메뉴 건너뛰기

그외 임신 계획 중인데 남편이 아기를 태어나게 만들어서 삶을 살아내게 만드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하는 중기(긴글주의)
3,415 21
2024.07.04 17:41
3,415 21
내가 나이도 그렇고 지금 다니는 직장이 다른 건 다 마음에 안 드는데 임신 출산 등에 대한 복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직을 고민 중에 애기를 낳을지 말지를 정해야 되는 때가 되었어


그래서 내가 남편한테 애를 낳을 계획이 있으면 지금 직장에서 더 버텨보겠다는 식으로 이야기했고


그 때는 그럼 낳자! 라는 결론이 내려져서 임신을 3개월째 시도 중이야


산부인과 가서 나랑 남편 둘 다 가임능력 검사, 산전 검사는 다 했고 다행히 별 문제는 없었어


그런데 일련의 과정들을 진행하면서 느껴지는 남편의 불확실한 태도가 있더라구


남편은 티를 명확하게 내지는 않지만, 본인이 납득이 안되거나 마음에 안 들면 은근하게 적극적이지 않고 알아서 무언가를 하려고 하지 않는달까..?


난 그런 성향을 알고 있어서 나이 때문에 시험관을 바로 해야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시험관을 할지 말지 남편도 생각해봐줬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어


그랬더니 남편이 처음엔 시험관 자체에 대해서 생각을 하다가 아기를 세상에 태어나게 하는 것에 대해서까지 생각이 확장됐나봐


그러면서 우리도 이렇게 사는 게 힘든데 애를 굳이 태어나게 해서 이 고통을 겪게 하는게 정말 맞는가.. 라는 고민이 든다고 하더라고


원래도 중고등학교 때 이런 비슷한 고민을 했었었다고 하더라구


그런데 이제 실제가 될 수도 있으니까 더 본격적으로 고민하게 됐고, 본인도 이거저거 찾아보면서 애를 낳을지 말지를 결정하려고 노력하고 있기는 함


그리고 본인이 생각할 때 그냥 계속 그렇게 교육을 받아서 그런지 애가 없는 가족의 모습은 잘 상상이 안된다고도 함


남편이랑 얘기해보면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애를 엄청 애틋하게 생각하더라고.. 심지어 딸이 결혼하는 생각만해도 눈물이 날 거 같대;;;;;;; 남편의 이중적인 생각을 내가 못 따라가겠어서 답답함 ㅎㅎ


남편이 어릴 때 부모님이 많이 싸우셨는데 그 때마다 본인은 너무나도 외로운 감정이 들었었다고 하는데 이게 원인인가 싶기도 하구;;


난 그냥 남편의 고민이 끝나고 결론이 내려지길 기다리고 있는 입장인데 그냥 답답해서 글 써봤어


혹시 우리 남편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애기를 낳았거나 아니면 낳지 않기로 결정했거나 한 사람 있을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21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442 07.05 42,176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07.05 63,792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200,992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72,1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98,347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55,17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421,08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58 그외 아버지 사업 밑에서 경리 하는게 맞는지 초기 1 13:32 92
179257 그외 말해보카 2주일 후기 1 13:32 53
179256 그외 덬들이 독자/시청자라면 두 남자중 누가 더 좋은지 궁금한 후기 14 11:39 408
179255 그외 얘두라 나르시시스트 만나면 그냥 연맺지마셈ㄹㅇ중기 4 11:36 710
179254 그외 못생겼는데 머리 대빵 큰 게 갑자기 슬픈 후기 3 11:28 549
179253 그외 중환자실 입원하면 아무것도 못입고 있는지 궁금한후기 14 10:20 968
179252 그외 잘때 워치 차고 자는 덬들 스트랩 뭐 쓰는지 추천해주라 하는 초기 5 08:27 476
179251 그외 해야 할 일과 노는 걸 떠나서 일상 자체가 미루는 성격인데 고치고 싶은 중기 1 08:06 516
179250 그외 친구 울린 중기 53 01:46 2,681
179249 그외 애들끼리 이시간에 나왔다가 경찰관분들이 발견한 중기 3 01:40 1,659
179248 그외 외동 아이 키우는데 외로워하는 중기 25 00:48 2,216
179247 그외 노트북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신기한 초기 13 00:14 1,767
179246 그외 이미 적어진 머리숱은 살리지 못하는지 궁금한 후기... 4 07.06 849
179245 그외 덬들 신점 썰이 궁금한 후기 2 07.06 898
179244 그외 해외 파견 가는 직장 상사분 선물 드리고 싶은데 추천 부탁하는 중기 2 07.06 668
179243 그외 생리 양이 감소한 중기 5 07.06 1,095
179242 그외 야구 혼자 직관은 못할 거 같아서 우울한 후기 24 07.06 2,697
179241 그외 죽고싶을 때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후기 5 07.06 1,285
179240 그외 갑자기 써보는 냉풍기 후기 3 07.06 827
179239 그외 가끔 절연한 친구가 궁금하고 걱정되는 중기 10 07.06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