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출했던 정신과 진료기록은 전혀 반영이 안되었어.
철저히 회사편이더라.
그때 좀 쉬었어야 했는데, 쉬는 걸 못 견디는 나는 일주일 쉬고
다른 곳에 재취업했음.
사람들이 싫고, 일을 왜 열심히 해야하나 의미가 없었고
10개월 다녀도 말한번 안하고, 팀회식도 어떤 핑계를 대고 안갔지.
지하철로 출퇴근해야하는데 무서워서 못타고
아침에는 6:20분이면 그나마 사람이 적어서 버스로 출근했고
퇴근은 사람이 많고 컨디션 안좋을 때마다 택시로 퇴근..
월급의 절반을 택시비로 쓴 것 같아.
기억력은 점차 떨어지고, 퇴근도 실은 회사로비에서 1시간 넘게 쉬다가
택시를 탔어야 할 즈질 체력이 되었지.
그러다 두번째 회사에서 자잘한 실수가 많고, 민원이 생겨 잘리다시피
퇴사했어 ㅋㅋㅋ
약은 먹고 있고 상담도 받고해도 내가 왜이러는지 모르겠는거야
기억력감퇴가 너무 심해서 신경과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뇌의 움직임이 없다네(?) 체력이 고갈되서 뇌에도 에너지가 없고
그래서 기억력이 떨어진거래
치매가 아니라 다행이었어. 나는 가 족같은 가족의 쓰레기라서
고독사예정인데 치매면 어떻게 하겠어
쉴때도 마냥 쉴수 없어 고객센터 말고 다른 쪽 알바를 구했는데
나이 먹어서 알바 경력이 없는 나에게 기회가 없더라구 ㅋㅋㅋㅋ
결국 게시판 답글다는 1개월 계약직 구해서 퇴사해서 실급신청을 하고
첫수령을 했지.
근데 문제는 주어진 기간 (8개월)동안 뭐라도 해야하는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밥벌이를 못한다는 불안은 여전해
차라리 정상적인 회사에 정상인이 되는게 실급 받는 것보다 나을것 같아.
숨쉬는게 너무 힘들고, 자다가 숨이 답답해서 미쳐버릴 지경이고
병원에 가서 약을 2배로 증량하니 그나마 살만해.
불안도가 너무 높아서 그런거라나 ㅋ…ㅋ
정말 마흔 초반에 미혼..모아놓은 건 없고
정신병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쓰고 보니 노답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