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동안 벼르던 책을 읽었는데
첨엔 그냥 슴슴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페이지 넘기다가 마지막 단편까지 다 읽고 나서 (단편집) 진짜 숨이 안쉬어지는거야 너무 다 내이야기같아서...
엄마가 내가 어릴적부터 늘 나한테 무심, 혹은 경멸의 눈초리로 늘 보던것도 생각나고
아침 밥상에서 어느 나라는 여자들이 다 돈벌어오고 바깥일 하고 남자들은 책읽고 교양이나 쌓는다는데 부럽다던 아빠 말에
그저 떠받들어지면서 자라기만 한 남동생 생각나서 토할거같고 숨이 안쉬어지더라
아니 참 웃긴게... 이걸 내가 몰랐다가 갑자기 깨달은 것도 아니야
근데 왜 책을 읽고나서 그렇게 사무치게
아 이세상에 내 편은 없구나
아 이세상에 내가 속을 터놓을 사람은 없구나
아 나는 죽을때까지 혼자로 외롭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건지
그리고 왜 아직까지도 이렇게 온몸이 후들후들 떨리고 토할거같은 기분인지 모르겠어.. 몰랐던것도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