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무료로 심리상담 받고 있어.
선생님이 7월자로 그만둘 예정이셔서 더이상 내담자(맞나?)를 받고있지 않았는데
내 신청서를 보고 마지막으로 받아주셨어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자살충동 높고 불안 우울이 심하다고 적었던 것 같아
주로 가족에 대한 얘기를 하고있고
다면적인성검사도 하고 adhd는 아닐것 같지만 내가 궁금하면 cat검사라도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셨어
아빠 제외한 우리 가족 모두 자살시도 한 경험이 있어
아빠도 말씀은 안하셨지만 한 적 있을지도 모르지. 우울감 높고 알콜중독인것처럼 보이시거든
그래서 나는 가족을 되게 약하다고 생각하고 잘 믿지 못해
우울하거나 화나면 금방 죽어버릴까봐 걱정되고
그래서 가족들이 하는말에 거절을 잘 못해
내가 거절하면 엄청나게 화내고 내 거부를 엄마랑 동생이 받아들여주지 않아
나는 조울증이 있는데 그거때문인지 돈 관리를 잘 못해
엄마랑 동생이 보기에는 터무니없는곳에 돈을 쓰거나 계산을 잘 못해서 생활비가 모자라 빌리는 일이 종종있어
내 일화를 들은 선생님은 가족들이 불안도가 높은데 그걸 나를 통제해서 안정감을 얻으려고 하는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하셨어
가족들이 보기에 내가 불안정하고 잘 못하는데 컨트롤 하기 쉬운? 그런것 같다고.
가족이 하는 말을 내가 거부하면 거부된걸 인정하지 않고 그럼 너 하고싶은대로 해. 라는 반응이 오고
최근에 제일 숨이 턱 막혔던 일은
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았는데 가족한테 자랑하니까 엄마한테 전화가 왔어 그거 다 저축하자고
내가 다는 싫고 좀 쓰고 싶다고 하니까 그냥 꽁돈 생긴건데 쓰지 말고 엄마 하라는대로 하라고
엄마가 쓸까봐 그러냐고(내가 돈관리를 잘 못해서 엄마 계좌에 모으고 있어) 막 화를 내셨어
결국 그날은 대화 안하다가 얼마뒤에 엄마가 올해 쓰게 빌려달라고 삼백만원을 받아가셨어
처음부터 빌려달라고 했으면 기분좋게 빌려드렸을텐데 기분이 참 그렇더라...
가족들이랑 항상 이렇게 지내고 뭔가 나는 내 의견을 말하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잘못된 생각 잘못된 판단 이렇게 항상 낙인이 찍혀있으니까
이게 사회생활에도 영향이 가더라
언제부터인가 거절을 잘 못하고 내 의견이 없어지고 남들이 그렇다면 그렇구나 하고
그냥 생각을 안하게 된 것 같아 어차피 생각해도 틀렸는걸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내가 봐도 뭔소린지 잘 모르겠다 ㅋㅋ 읽어줘서 고마워
남은 한주도 힘내고 좋은 밤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