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가챠중독 벗어난 후기
1,977 4
2024.07.03 15:04
1,977 4
결론부터 말하면 벗어난지 2-3년 됐어

정확한 시기는 기억이 안 남 찾아보면 나오겠지만 그렇게까지 확인하고 싶은 건 아니라서


어떻게 가챠중독에 빠졌는가를 말해보면,

원래 투디 오타쿠였지만 확률성 무언가를 해본적이 없었는데 친구가 게임을 같이 하자고 일년간 졸라서 시작하게 된 게 시작이었어


그 게임은 단순한 구조여서 별 생각 없이 하기 좋았고 최애가 생긴 뒤로는 무과금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컨텐츠를 깨서 재화를 모았어 언젠간 최애 상위 카드가 나오면 모은 재화로 얻고 싶었거든


근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최애가 나왔고 모은 재화를 다 쓰고도 최애를 얻을 수 없었어

고민하다가 딱 한 번만 하자고 마음먹고 과금했고, 최애를 얻었어


근데 그게 그렇게 행복하더라 사실 난 그 때 우울증과 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고 일상생활에서 행복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었거든


한 번은 두 번이 됐고 세 번이 됐고 그러다 결국 과금 할 때 몇 십 만원은 아무렇지 않게 쓰는 지경이 됐어

처음 돈을 쓴 게임은 천장이 없는 구조였는데 천장이 있는 게임을 시작하고 돈을 더 많이 쓰게 됐어

일정한 횟수를 돌리면 확정으로 카드를 준다? 너무 좋더라고 합리적이란 생각이 들었지


돈은 어디서 나왔냐! 나는 대학에 입학하고 과외를 시작해서 월 50에서 100만원의 수입이 있었어 그 수익의 대부분을 게임에 쓴 거야!

몇 년 동안!!


놀라운건 병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의사선생님한테 게임에 돈을 그렇게 쓰는 걸 얘기 안 했어

변명을 하자면 당시 트친들이 나처럼 과금해서 다들 그렇게 사는 줄 알았어...


그러다 갑자기 이러는 게 좀 이상한 거 같단 생각이 들었고

친구(게임 하자고 한 애 말고 다른 친구)한테 내 상황을 설명하니 빨리 병원에 말하라더라고


바로 병원에 달려가 말했고 약 바꾸고 좀 나아지기 시작했어

한번에 벗어나진 못했고 과금 하고 병원 가는 걸 반복했지


ADHD인 경우가 많은 거 같던데 나는 조증 증세라 하셨어

들뜨면 충동적이게 되고 돈 쓰고 싶어지고 과금은 돈 쓴 결과가 바로 보여서 만족감을 빨리 얻을 수 있어서 그런 거 같다고 하시더라


사실 말이 좋아서 가챠중독이지 지금 생각하면 도박중독이랑 마찬가지였어

혹시라도 계획적이지 않은 과금을 하는 덬이 있다면 꼭 잘 생각해보길 바라

모두 건강한 덕질하자!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발을씻자💕] 발을씻자가 부릅니다. 강아지 발씻자 EVENT 398 00:09 26,115
공지 더쿠 이미지 서버 gif -> 동영상 변환 기능 적용 13:57 14,808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162,26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824,15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840,90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2,110,540
공지 [필독]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16.05.21 23,385,94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750 그외 스위치 루이지맨션 3 클리어한 후기 (엔딩크레딧 스포o) 22:29 13
152749 그외 우울감이 너무 심한데 친구들에게 계속 티 날까봐 만날수도 없고 미치겠는 중기 9 21:24 343
152748 그외 이 이미지 같은 신발 찾아주길 바라는 초기 1 20:38 473
152747 그외 티눈인줄 알았는데 사마귀였던 중기 1 20:33 177
152746 그외 노인분들 뇌혈관 막혀있는거 얼만큼 심각한건지 궁금한 후기 20:14 430
152745 그외 성심당 빵 뭐 살지 추천받는 초기~~! 27 19:26 439
152744 그외 내가 생각해도 내가 정말 이상한 중기ㅜㅜ(연애관련..) 9 19:23 600
152743 그외 식당올 땐 향수 좀 작작 뿌리고 왔으면 하는 중기 9 17:37 858
152742 그외 KCM 포토이즘 프레임 찍은 사람은 없어? 13 16:55 793
152741 그외 이사가는데 붙박이장을 할지 시스템행거를 할지 고민중인 중기 22 16:52 709
152740 그외 갑자기 몸이 으슬으슬한데 감기 증상은 별로 없어서 궁금한 후기 6 16:51 337
152739 그외 임신이 생각보다 잘 안 되니 고민인 중기 10 16:27 937
152738 그외 그 남자는 1000명의 자식 어쩌구 넷플 다큐 후기 4 16:04 860
152737 그외 제습기 틀어놔도 빨래 잘 안마르는건 이유가 뭘까?? 23 15:59 1,123
152736 그외 부모님때문에 살기싫었던 덬들 어떻게 나아졌는지 궁금한 중기 9 15:38 600
152735 그외 성수 달달 팩토리 후기 2 15:34 355
152734 그외 정수기 물 맛이 다르다는 걸 깨달은 후기 9 14:48 847
152733 그외 6개월 아기 선물 옷이 제일 무난하지? (헬프 ㅜㅜ) 9 14:24 654
152732 그외 아기키우는 덬들 다 아기세제 쓰는지 궁금한 초기 24 13:59 907
152731 그외 다음주에 난소기형종 수술을 앞두고 있는 초기 5 13:50 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