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이직 준비중인데 공부는 너어무 하기싫고
그렇다고 집에서 가만히 있는게 답답하고 싫은거야
그래서 알바라도 나가보자 하고 일주일 다녀왔어
하는일은 사장님이 구워주신 카스테라를 박스에 포장하고 크림 충진하고 매대에 진열한 다음에 판매하는거야
시식도 한 두시간씩만 진행하고 일은 엄청 쉬운 편이였어
근데 이제 판매가 지랄맞게 어려웠음
카스테라에 자아 의탁해서 대왕 카스테라 여기있어요!!! 하고 소리쳐도 사람들이 시식 있나? 하고 보고나서 시식 없으면 그냥 지나쳐가더라구 ...
그리고 내가 맛을 막 달지도 않고 맛있다 한박스에 두개 담아드린다
부드럽고 촉촉하니 오늘 다 만든거다 완전 폭신폭신하다 요렇게 이야기하면 손님들이 시식 없나요? 묻고 죄송해요 없다고 대답하거든 ㅠㅜ
그럼 이제 아 다음에 올게요 하고 그냥 가버려 ....
물론 보관방법이나 오래 두고 먹을수있나 물어보시고 구매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긴한데 진짜 그 분들에게는 너무나 감사했음 큐ㅠㅠ
그리고 시식을 진행할때는 짧게 하거든 사장님이 물량을 조금주셔서 한시간 반이면 없어짐
그래서 구매하실것같은 분들한테만 드리거나 시식 없냐고 물어보시는 분들한테만 쫌쫌 따리로 드리는데 막 가족끼리 와서 3개 4개씩 집어가고 구매는 안해주시고 ... 이러면 진짜 맥빠짐
그리고 매장 앞에 만두 수박 키위 피자 다 시식행사하니까 우리는 그냥 보고 휙 지나가버리는 경우도 많고 입에 뭐가 가득한데 또 먹을거 없나 보는게 너무 그랬어 큐ㅠㅠ 그럼 맛을 모르잖아요
그래서 예전에 대학생때 시식행사 했었는데 진짜 기빨렸었거든
내가 그걸 까먹고 이걸 또 했구나 ... 싶었음 ㅎㅎㅎ
하도 안되다보니까 외국인분들한테도 팔려고 되도 않는 영어로 컴인 컴인 캔유 테이스트 잇 하면서 베리 크리미 소프트 막 별 헛짓거리 다함
감사하게도 사주셨음 큐ㅠㅠㅜ 근데 한번은 중국인 여성분이 오셨는데 영어로 상자마다 왜 가격 차이가 나는거냐 물어보는거야
그래서 그건 준비를 못했거든 ... 식은땀 나고있었는데 번역기 앱 보여주시길래 얼런 대답하고 팔았음
진짜 남에게 뭔갈 판매한다는게 정말 쉽지않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음
그리고 시식 맛 보여드렸는데 막 비싸다 너무 달다 하면서 가는 손님들때문에 좀 상처였음 사장님이 열심히 구운건데 그렇게 또 이야기하시니까
성희롱도 담함 ... 아니 어깨 아파서 가슴 쭈욱 빼고 팔 늘리기 하고있었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가다가 내 가슴 뚫어져라 쳐다보고... 내가 시선 느껴져서 쳐다보니까 그냥 가더라고 정말 얼척없었음
그리고 카스테라를 보라고 손으로 가르켰는데 내 얼굴을 뚫어져라 보는거야 그래서 빡쳐서 같이 뚫어져라 쳐다보니까 시선 피하고 가더라고 아오 아저씨들 진짜 눈알 뽑아버리고 싶음
그래도 완판 해서 집에 30분 일찍 간날도 있고 계속 서서 일해서 다리는 무진장 아팠지만 나름 보람찬 알바였어 하지만 담에는 절대로 안한다 헤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