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에는 사람도 차도 없는 곳 가서 도로 주행 + 주차 연습만 nn시간은 한 듯해
남친도 매번 화도 안 내고 잘 알려주고 스무스하게 넘어갔었거든
그래서 아 다들 남친한테 배우지 말라고 하던데 (싸워서) 우린 괜찮네!! 했단 말이지
근데 오늘은 처음으로 시내 주행 3시간 했는데 진짜 눈물 날 뻔 했다ㅠㅠㅠ
우선 주말에 서울이라 차도 겁나 많고 .... 직진 우회전 좌회전 신호등만 잘 보면 될 줄 알았더니 생각치 못했던 변수가 너어어어무 많은 거야
사이드미러랑 정면 보기도 바쁜데 네비도 봐야 하고
조금 이따가 좌회전 할 거니까 차선 변경 할 것도 생각해둬야 하고
좁은 골목이라도 들어갔다가 반대편에서 차 오면 뭘 어떻게 해야할 지도 모른 채 굳어버리고
끼어들어야 하는데 안 끼워주는 차들도 많고 버스는 그냥 무서워 죽겠고
끼어들라고 자리 내주는 뒷차들도 많았는데 내가 아직 거리 감이 안 잡혀서 그런가
들어가기 충분한 간격인데 내가 보기엔 또 아니어서 못 들어갔다가 네비대로 못 가고
물론 서울 길 다 연결되어 있다지만 이미 멘붕
버스는 빵빵 거리지 진짜 하루종일 당황만 한 것 같아
다른 차들이랑 부딪힐 뻔 한 적도 많고 긴장할수록 급브레이크/급악셀 심해지고
다들 어떻게 운전초보 시절을 보낸 건지 내가 진짜 운전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도 싶고
남친이랑 나랑 점점 더 예민해져서 말 없어지고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소리 한 번 안 지른 남친이 너무 대단하더라ㅋㅋㅋㅋ 난 그렇게 못 할 것 같아
연습하면 는다고 다음에 또 시켜준다는데 😭
도대체 다들 어떻게 운전하고 다니는 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