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정신과 다니면서 편두통 예방 약 먹기도 했는데 안먹으면... 재발하더라구ㅜㅜ 근데 어느날 정신과 의사쌤이 보톡스를 맞아보는 거 권하시길래 엥?? 했음
무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보톡스 잘한다는 신경과나 피부과를 또 열심히 찾아보고 발품 팔고 했음
피부는 축복받은 강철피부라 살면서 피부과를 한번도 안가봤는데 처음 가봄 ㅎㅎ 실장님이랑도 상담하고 의사쌤이랑도 상담하고 해서 이마, 미간, 측두근 이렇게 3곳 위주로 보톡스를 일단 맞기로 함
참고로 이때 실장님이랑 의사쌤이랑 말이 달라서 고민했었어 실장님은 한방에 다 맞으면 눈이랑 눈썹쪽이 엄청 무겁고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서 1~2주 간격으로 한 부위씩 맞는 걸 추천했는데 의사쌤은 한방에 다 맞는 걸 추천하심
나는 무겁고 답답하면 그것때문에 또 두통 생길까봐 그냥 2주 간격으로 맞음
미간 - 측두근 - 이마 순으로 맞았는데... 난 미간부터 바로 효과가 체감되었어 편두통 발생하는 빈도수가 확 줄어들고 아파도 예전처럼 고통이 머리가 눈썹 뚫고 나오는 느낌까진 안감
사람에 따라서 그리고 편두통 위치에 따라서 승모근~목 뒷줄기쪽에 보톡스 맞는 사람들도 있다고는 하셨는데 난 머리 뒷쪽 두통은 별로 없는 편이라 안맞음 그리고 승모근은 맞고나서 운동 좀 쉬어야하고 운동 강도도 낮춰야한다고 하셔서 (보톡스 반응이 쎈 사람들은 보톡스 맞은 쪽 어깨로 가방 드는 것도 피곤하다고 느껴질수도 있다고 하심) 걍 안함
무겁다는 느낌은 사실 잘 모르겠어 애초에 내가 눈 뜰때 이마로 눈 뜨는 게 아니라서 (속쌍 있음) 그런듯?? 근데 이마 힘으로 눈 뜨는 사람들은 답답할거 같아 더쿠 핫게 글들 보고 빡쳐서 미간 찡그리는 거도 잘 안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톡스가 사실상 근육을 마비 및 수축시키는 독이라서 효과를 본 거 같아 근데 독이니까 내성 문제와 자연해독 이후 또 맞아야한다는 문제가 조금 부담스럽긴 함
난 중딩때부터 편두통을 달고 살았어서 그런지 편두통 완치는 절대 아니지만 이만큼 벗어난 것만 해도 매우 만족해 혹시라도 편두통으로 고생하는 덬들이 있다면 이런 접근 방식도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서 쓴 후기야 나는 환자일 뿐 의사가 아니니까 무작정 해보진 말구 꼭 신경과, 정신과, 피부과나 성형외과 등등 여러 곳에서 상담 잘 받아보고 확신이 좀 생기면 진행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