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할머니 강아지(보더콜리) 비장 종양 (개복 수술 후 암은 아닌 것 같다함) 수술 시도했어
결과적으로 수술은 잘 끝났고 마취에서도 잘 깨어났어
원래 강아지 컨디션은 좋고 건강한 편이었고, 병이 없었던 이유인지
마취중 사망확률 10프로를 거뜬히 극복해 줬어
과연 수술을 하는 것이 맞느냐 마느냐 고민하다가
만약 비장 종양이 터져서 고통스럽게 가는 일이 일어나면 어쩌나
이 걱정 하나로 수술했음
일단 시티 찍었는데 비장에 있는 종양 말고는
다 깨끗했고 전이도 보이지 않았음
원래 전이가 나오면 수술안하고(개가 중형견이라 작은 개랑 달리 13세면 정말 나이 많은 거....)
그냥 살려고 했는데 일단 씨티가 깨끗해서 바로 수술 시도
비장 제거 했고, 마취한 김에 다른 곳에 있던 지방종도 확인차 세침검사했어
역시나 임파선 전이 없이 멀쩡
비교적 초기라 종양이 여러개 널리 퍼져있기는 했는데 크기는 작았어
비장이 혈액 관련 기관이라 혈약을 타고 원격 전이하는 경우가 많다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어.
아무래도 악성은 아닌 것 같다고 했고
마취에서 아주 잘깼고, 깨자마자 밥도 그릇까지 깨물어 먹을 정도로 잘먹더라
일전에 관련 글을 올렸는데 정말 수술한다 아닌다가 반으로 나뉘더라
병원 선생님도 강아지가 나이가 많아서 수술을 강권하진 못하고
견주따라 수술하느냐 마느냐 반반 갈리는데 다들 수술해도 후회 수술 안 해도 후회한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나는 일단 수술을 잘 선택한 것 같아
마취를 제일 고민했는데 마취에서 깨어났으니 그것만으로도 만족해.
차차 건강해지겠지
어쨌든 걱정해줘서 고맙고 멀쩡해졌다는 후기로 돌아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