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번에 마침 6월에 휴가를 내고 제주도 여행을 하게 되서 반딧불이 체험을 신청 하고 두근두근대는 마음으로 기다렸어
반딧불이 체험은 핸드폰 사용 금지 반짝이 신발 등 불빛 금지 향수 모기기피제 금지여서 캄캄한 밤 달빛과 앞사람에 의지 해 숲을 걷는 체험이야
내가 신청한 곳은 40분, 70분, 80분 세코스인데 난 70분 코스를 신청했어
블로그 검색해보니 6월은 일몰이 늦어져 완전 어두워지는 9시를 많이 추천하더라고 그래서 나도 9시 신청 했어 실제로 8시 다되어서야 하늘이캄캄해지더라
제주도 도착 해 운전도 오래 하고 여기저기 다니느라 매우 피로한 상태에서 밤 9시에 70분 걸을 생각하니 어찌나 눈 앞이 깜깜하던지ㅋㅋ 그래도 기다리던 반딧불이 체험을 위해 체험 장소로 가서 주의사항 듣고 사람들과 해설사를 따라 숲으로 걷기 시작 했어
체험 당일 오후부터 날이 좋아져 밤인데도 달빛이 엄청 밝아 숲을 걷는데 생각보다 발밑이 환하더라구 와중에 한마리씩 눈 앞을 폴폴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를 발견할 때 마다 어찌나 귀엽던지ㅋㅋ
특히 나무가 모여있거나 풀숲 같은데서 반짝 반짝 빛을 깜빡이며 모여있는 반딧불이 보며 우와하고 조용히 감탄하며 해설사 따라 걷다가 드디어 숲이 우거진 숲터널 같은 곳을 들어갔거든
머리 위가 나무로 뒤덮혀 달빛이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캄캄한 숲을 들어가는 순간 동시에 사람들 모두 조용히 와아 하고 감탄하고 눈앞에는 엄청나게 작고 무수한 빛들이 동시에 조용히 반짝 반짝 빛을 내는데 너무 감동적인거야ㅠㅠㅠㅠ 나를 둘러싼 모든 숲에서 반딧불이가 일제히 깜-빡 깜-빡 하고 느리게 빛을 내는데 정말 말로 설명 할 수 없는 감동이야ㅠㅠ
수백그루의 크리스마스 트리 속에 둘러싸인 기분이랄까
머리 위 하늘엔 별이 쏟아지고 숲속엔 반딧불이 별들이 반짝이고 눈으로 보면서도 꼭 꿈같아 살짝 눈물도 날뻔 함ㅋㅋㅋ
그리고 제주도 숲 냄새는 또 어찌나 향기롭던지 달큰하고 시원한 녹나무 향도 너무 향기로웠어
여튼 그렇게 캄캄한 숲터널을 몇번 더 통과하며 마지막 반딧불이들과 작별하고 출발점으로 돌아가는데 피곤도 잊고 반딧불이 체험 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이 들더라
축제는 7월 초까지 하는데 제주도는 지금 장마라 비가오면 취소 될 확률이 높으니 혹시 관심있는 덬들은 내년을 기약해 보면 좋을 것 같아
자연을 보며 엄청난 감동을 느끼고 싶다 하는 덬들에게 무조건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