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엄마한테 너무 서운하고 속상한 후기... (좀 길어)
1,911 8
2024.06.25 06:47
1,911 8

엄마랑 나랑 여동생이랑 세식구로 살고 있어.


나는 대학교 초반까지 약대를 지망하다가 안 되면 어떡하지 라는 중압감을 못 이기고 보건 관련 학과로 전과해서 안정적으로 잘 먹고 잘 살고 있어. 여동생은 고등학교 대학교 내내 약대 지망했고 최근에 합격했고. 


 동생이 약대 붙은건 거짓말 하나 안 하고 진심으로 기뻤고 축하해줬어. 노력 많이 한 거 알고, 많이 걱정했던것도 다 봤고. 내가 일찍 겁먹고 포기한 길을 동생이 됐다는 거엔 내 스스로에게 씁쓸하고 아쉬운 건 있었지만 나도 뭐 먹고사는 건 지장없고 그걸로 동생의 노력을 폄하할 생각은 1도 없음 


 근데 엄마랑 동생이랑 셋이 얘기를 하는 중에 어쩌다가 엄마가 동생한테 너는 그래도 약대가면 박사학위 받고 누가봐도 대단하고 성공한 인생이다, 네가 간 약대 못 간 애들이 어쩔 수 없이 대안책으로 다른 B과 C과 편입해서 들어간 거 아니냐... 하는데. 그 C과가 내가 졸업한 과야.... (엄마 말은 반만 사실임 C과가 꼭 약대의대 포기하는 사람들만 오는 과가 아니니까.)


내가 어떤 상황인지 엄마도 정확하게 알고 있고 나한텐 항상 너 그거 정말 잘한 선택이다, 먹고 사는데 안정적이고 아무 지장 없다, 엄마 주변 사람들한텐 너 자랑 엄청 하고 다닌다 얘기했었으면서...


 저렇게 툭 튀어나온 말이 결국엔 엄마의 진심인 것 같아서 너무 슬프다.  사실 중학교 시절까진 내가 공부를 정말 잘했어서 엄마 아빠 기대가 가장 큰 자식이었는데 내가 약대 포기하고 진로 돌린거에 두분이 좀 아쉬워하는게 눈에 보였거든.... 난 그냥 애써 외면하고 내 스스로 위로하면서 지냈던 거 같고... 


 그냥 주저리 해봤어. 마음이 아파서. 엄마가 너만한 직업도 갖기 힘든데 뭘 그런 걸로 삐지냐고 화내고 큰소리쳐서 더 속상하네.

목록 스크랩 (0)
댓글 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에뛰드x더쿠💄] 화제의 그 컬러 쿨핑온탑!💞 글로우로 등장! #글로우픽싱틴트 New 3컬러 체험 이벤트!!! 501 06.28 16,6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99,26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419,75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825,35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84,860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3 그외 인간관계 짜증나는 후기 2 00:45 175
179152 그외 일본 호스트한테 빠져서 정신못차렸던 후기(긴글주의) 39 06.28 2,067
179151 그외 처음으로 된찌 성공해서 기분 좋은 후기 2 06.28 569
179150 그외 교환학생 귀국 시점 고민하는 중기 9 06.28 925
179149 그외 엄마니까 이해해야 하는데 머리와 마음이 따로노는 후기 13 06.28 1,407
179148 그외 잘못 온 택배 처리 방법이 궁금한 초기 6 06.28 1,023
179147 그외 서울에서 단기로 방 구해본 경험있는지 궁금한 후기 5 06.28 672
179146 그외 여름에 기립성 저혈압이 자주 일어나는 덬있나 궁금한 중기 16 06.28 938
179145 그외 요즘 땀 많이나는지 궁금한 중기 4 06.28 737
179144 그외 옛날 (90년대) 노래들으며 의아한 중기 22 06.28 1,499
179143 그외 헬스장 바디 챌린지 결과 이의제기 해도 될지 궁금한 중기 2 06.28 1,351
179142 그외 티타늄 안경 구입한 후기 9 06.28 1,437
179141 그외 덬들이 우리 아랫집이라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한 초기...(아파트 누수) 15 06.28 1,456
179140 그외 특별히 사용하는 치약이 있는지 궁금한 후기 42 06.28 1,510
179139 그외 사소한거까지 실비청구 하는지 궁금한 초기 47 06.28 2,036
179138 그외 100일된 남자아기 외출복 추천 받는 중기.. 13 06.28 893
179137 그외 팔에 불주사자국? 아직 있는덬 몇살인지 귱금한 중기 10 06.28 1,181
179136 그외 자취덬 식물 인테리어 한 후기 10 06.28 1,732
179135 그외 희귀난치병 산정특례 기다리면서 새직업 찾는 초기 5 06.28 1,066
179134 그외 발등높은 슬리퍼 유목민 (물놀이슬리퍼) 정착 후기!! 2 06.28 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