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초에 결혼한 새댁(?)이고 남편이랑 해결 안 되는 전화 문제로 계속 싸움을 이어나가는 중이야.
이렇게 크게 싸운건 이번이 4번짼데, 한번 더 그러면 진짜 이혼할 것 같아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고싶어서 글을 쓴다..
우리집은 연락을 거의 카톡으로 하고, 급하게 대답을 들어야 하거나, 필요할때, 용건이 있을때만 전화를 해.
보통은 그냥 가족 카톡방에서 시시콜콜한 날씨얘기 안부얘기 하고 연락 해라 마라, 와라 가라 안하는 편.
반면에 남편쪽은 연락에 굉장히 집착하는 편이야.. 처음엔 일주일에 한번씩 본인(어머님, 아버님 각각)한테 안부전화 하라고 함ㅋ..
근데 난 원체 전화 잘 안하는편이기도 하고 용건도 없는데 전화하는거 너무 싫어해서 진짜 남편이랑 개싸움하면서 안할거라고 해서 직접 전화는 안하는 상태인데, 남편은 일주일에 두번은 무조건, 그 이상 평균 3번정도 하는거같음 거는것도 있고 받는것도 있고.
근데 문제는 여기서 전화를 할 때인데... 내가 뭘 하고 있든 어디에 있든 전화기를 들고 나한테 와서 스피커폰을 켜. 그냥 직접 전화만 안한다 뿐이지 결국 통화 매주 하는건 똑같은거..
내가 아무것도 안하고 있거나 전화하기로 약속하고 한거면 인사 드리고 통화 하고 하겠는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황이든 전화를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게 시댁쪽 생각인지 남편 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내가 뭐 하고있어서 그냥 가만히 인사 안하고 통화 끊으면 거의 내가 부모욕한급으로 정색하면서 인사한마디를 못하냐고 난리치는데 진짜 돌아버릴것같아.
그냥 ㅇㅇ이는 뭐하냐 옆에 없냐 하면 지금 밖에서 뭐 좀 하고있어 하고 넘기는게 어려워..? ㅋㅋㅋㅋ 내가 뭘 하고 있든 전화했다고 갖다 들이대면 하던거 멈추고 인사하고 통화해야해?
나도 결혼 하고나서는 할 도리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내가 생각하는 도리는 생신, 어버이날, 명절, 특별한 일 있을때 연락드리거나 찾아뵙는거까지고
매주 숙제하듯이 전화하라마라하는건 내 도리의 범주에 안들어가거든? 근데 남편은 그것도 도리래. 늘 싸워도 저 생각을 바꿀 생각은 없어보이고, 눈눈이이 한다고 하면 그러라고 자기는 연락 해야하면 할거라는데 내가 눈눈이이 하기가 싫어... 숙제처럼 양가에 맨날 뭐하는짓인가 싶기도 하고ㅠ
아 덧붙이자면 친정은 차로 1시간정도 거리, 남편 본가는 지방이야 5시간이상걸리는곳.. 거리상 터전을 이렇게 잡았으면 당연히 양가 똑같은 횟수로 방문하자는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본인 집 자주 못가니까 연락이라도 자주 해라 하는 생각도 없잖아 있는 것 같음..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 남편이랑 같은 주제로 싸우고서 남편이 했던 말이 그 한번이 뭐가 어렵냐? 였는데 한번이 아니잖아 ... 이 한번이 평생이 될 생각 하니까 너무 지치고 불행해
어떻게 해야할까...... 다른덬들은 어떻게 하고 있니 그냥 감당하고 내가 포기하고 사는게 맞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