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사정이 안 좋아져서 스케줄 조정이 들어갔고 그분은 안정적인 곳을 찾고 있어서 이김에 그만둠
그래서 이젠 얼굴도 못 보고 만나지도 못하고 기회조차 사라졌다 ^___^
내가 좋아하는 티 내니까 자기는 먹고 살기 바쁘다면서 에둘러 거절 당했거든
그래도 인간 대 인간으로 좋은 사람이니까 계속 얼굴이라도 보고 싶다고 생각했고 당장 내일 볼 수 있으니까 그래도 조금은 다행이다.. 생각했는데 응 아니야 가게 사정 안 좋아져서 그만뒀어 ^___^ ㅋㅋㅋㅋ..ㅠㅠㅠㅠ
나도 스케줄 조정 당해서 매니저한테 연락 받은거 있냐고 디엠했더니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
나 진짜 누워있다가 깜짝 놀랐잖아.. 그래서 전화 받았더니 자기는 매일 알바하고 생활비 내고 있어서 일주일 통으로 스케줄이 빠지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먹고 살 수가 없어서 다른 일 알아보려고 그만뒀다고 설명해주더라고
웃긴게 그 말 듣고 아주 조금.. 안심하던 내가 있었어 ㅎㅎ
내가 진짜 싫어서 핑계 댄게 아니라 진짜 먹고 살기 바쁜 사람이었구나 라는 안도감..? 뭐 남자들은 아무리 먹고 살기 바빠도 진짜 좋아하면 만난다는데 아니면 말구 ㅎㅎㅎ
그러고 내가 선물한거 가족들이랑 잘 먹었다면서 자기 얘기 또 미주알 고주알 해주는데 그게 또 뭐라고 좋더라?
이제 못 보는게 아쉽다고 했더니 자기도 너무 아쉽다면서 또 만나서 같이 즐겁게 지내고 싶었다고 하는데 아.. 진짜 울거 같더라 (물론 통화하면서 울진 않았음) ㅠㅠ
그냥 본능적으로 이 통화가 우리의 마지막 대화겠거니 싶었는데 차마 좋아한다고 입이 떨어지진 않더라구..
얼마나 먹고 살기 힘든지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걸 듣고 나니까 내 고백이 부담으로 느껴질 수도 있단 생각에 그냥 꾹 참았어
그래서 나는 마지막인데 좋아한단 말도 못 하고 그냥 이렇게 어른들의 사정으로 짝사랑 끝 종결 ㅎㅎㅎㅎ
그냥 전화만 붙잡고 아쉽다.. 아쉬워.. 아쉽네요.. 이러고만 있었어 그사람도 아쉽다 아쉬워 이러고 있고 ㅋㅋㅋ
내일 다시 볼 수 있단 생각에 그래도 조금 힘이 났는데 다신 볼 수 없다 생각하니까 사실 너무 슬프고 아쉽고 속상한데.. 그 사람도 잘 풀려서 행복하게 잘 살면 좋겠다!! 내 짝사랑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