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덬 화장품 판매업에서 오래 종사하다가 피부과 입사해서 상담일 하는 중임
피부관리 지식은 많아도 의료쪽으로눈 지식도 없는데 괜찮나 했는데
무려 반년동안 교육 받아야 실제 상담 투입해주더라
암튼 나도 피부과 많이 다녀봐서 호갱 당하는 기분을 알기 때문에
상담실로 들어온 환자한테 첫번째로 물어보는게 본인이 예약할 때 신청한 내용에 대해 설명만 해주고 그대로 시술해드릴지, 아니면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해드려도 되는지임ㅋㅋㅋㅋㅋ큐ㅠㅠ
양심없이 업셀링하던 다른 직원이 컴플레인 씨게 먹는걸 봐가지고 진짜 방어적으로 상담하고 필요한 것만 추천하고 비싸다고 거절하면 두번 세번 안 물어보고 바로 입닥침
근데 얼마전에 내가 상담해준 환자분이
여드름 레이저 신청하신 분이고 모공 막힘이 너무 심하길래 간단하게 아쿠아필(3만5천원) 정도만 추가하셔서 하시는게 좋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하니까
좀 떨떠름하게 하시겠다고 하더니 2주 정도 지나서 리뷰 올라옴
”솔직히 아쿠아필도 하라고 했을 때 쓸데없는 거 추가하네 싶어서 기분 나빴는데 하고 나서 효과 좋네요^^“
해서 뭔가 기분이 묘해짐
나도 솔직히 3만5천원정도 더 얹는다고 해서 내가 버는 돈에 영향 있는 수준도 아니고 진짜 피부 봤을 때 좋아보여서 추천해준건데 그 자리에선 기분이 나빴었다니ㅠㅠ,,
피부과 상담실장 인식 별로인 건 알지만 나름대로 양심장사한다고 자부하고 있었다가 나도 결국 환자 눈에는 한통속으로 보이나 싶어서 살짝 현타가 옴
그냥 넋두리임ㅜ 어차피 내가 추천하는거 거절해도 난 기분 안 나쁘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비싸면 비싸다 필요없음 필요없다 표현해줬음 좋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