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개월마다 치매 관련 진료받으러 서울오시는 중기 (1년째)
1,174 4
2024.06.23 10:07
1,174 4

엄마는 3개월에 한번씩 지방에서 올라오셔서 치매 관련 진료를 받으셔

작년에 100% 곧 치매 진단을 받올것이고, 바로 문 앞에 있는 단계라고 진단을 받았어

검사에 따라서 일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치매 유전자는 확실히 있고(피검사 결과)

뇌 촬영결과 노화가 원래 나이보다 20년 더 진행된 상태이지만

문진과 인지 검사 결과가 애매한 상황 (우수한 영역도 있음)

(매일 규칙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계시고, 매일해야하는 아빠의 심부름, 문제지 풀기 덕분이라 생각)

 

그래서 의사 선생님께서 늘 하시는 말씀은 '갑자기 확 나빠질 수 있다'

왜냐면 뇌 노화 상태가 너무 안 좋아

 

여튼 이러한 상황에서 엄마는 3개월에 한번씩 서울에 오셔

그간 지방에서 치매 관련해서 정확한 진료를 받지 못했고,

특히 지방에서 다니시던 신경과 약 관련하여 서울 선생님께서 속상한 이야기와 객관적인 정보들을 전달해주신터라

현재 선생님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상태거든 

 

지방에서 서울까지 3개월에 한번씩 오시게 하는게 자녀들 욕심일 수도 있지 

그래도 당장 지방에서 마땅한 병원을 찾지 못해서 작은 병원임에도 불구하고 3개월에 한번씩 서울에 오셔

 

보통 진료마치고나면 부모님댁으로 내려가기전까지 만 하루 정도 시간이 있어

대부분 어딜가서 뭘하든 시큰둥 하시고 별로 안 좋아하셔서 자녀들은 이 시간동안 뭘 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어

어느날부터 아빠와 함께 계시는 것에서 안정감을 느끼시더라고

 

어쨌든 엄마와 만 하루의 시간동안 무엇을 했을때 가장 좋아하셨냐면

- 다이소에서 봉숭아 물들이기 키트사서 다같이 봉숭아 물들였을때  

- 대바들, 코바늘로 뜨개질 하셨을때 (집중 시간도 길지만 집중도가 어마어마 하셨음)

- 네이버 한자 사전에서 쓰는 획 순서에 따라 글씨 써주는거 나오는 화면 있는데 그 화면을 집중해서 보심 (이름 쓰는법 잊지 않으려고 그러시는 것 같음)

- 동대문 신발가게 구경하고 쇼핑한거 (여기 왜이렇게 다들 친절하시고 가격도 저렴한지/ 엄마가 마음에 들어하시는거 다 신어보고 3켤레 샀는데도 55000원)

 

동대문 신발가게가 정말 좋았던게 인터넷으로 더 저렴하고 이쁜 것들 구입할 수 있겠지만

직접 신어보고 만져보고, 곱다/예쁘다 등등 서로 만져보며 의견교환도 하고,

당장 만족감도 느낄수 있었던 것도 컸던것 같아

 

맛집, 카페, 관광지, 공원, 백화점, 쇼핑센터 등등은 이제 완전 싫어하셔서

서울 오시면 어디가서 뭐하면 좋아하실지 고민이 많아

 

엄마 하고 싶은거 하자하면 그 채널만 보시거든

아이넷? 하루종일 노래 공연하는 것 나오는 채널

그 채널 어르신들 많이 보실텐데 중간중간 체조 따라하기 같은것도 나오면 좋겠다 

그래도 아이넷 채널 감사합니다 ♥︎엄마에게 즐거움을 주셔서♥︎

우리집의 경우 자녀들이 못하는 효도 대신하는 채널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영화이벤트] 올여름을 뜨겁게 달굴 마블 환장커플! <데드풀과 울버린> 내한 레드카펫 초대 이벤트 288 06.27 11,52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63,508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98,04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97,99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62,769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41 음식 13살 할머니 강아지 비장 수술한 중기 7 06:10 541
179240 그외 부모님 치과치료 내꺼 체크카드로 쓰시라고 드려도 상관없는지 궁금한 초기 4 00:45 1,030
179239 그외 명칭이 뭔지 궁금한 초기 2 06.27 1,012
179238 그외 고모부 덕분에 인생이 달라지고 있는 중기 35 06.27 2,546
179237 그외 💰오늘 종소세 환급금 들어온 후기💰 06.27 944
179236 그외 혹시 세준집에 누수때매 임대인보험가입한 덬있니 11 06.27 882
179235 그외 어릴때 상처참다가 성인되서 터진덬있니 3 06.27 717
179234 그외 신입 마케터… 이직 후 퇴사 or 퇴사 후 이직 고민하는 후기 06.27 678
179233 그외 괜찮은 회사인데 분위기가 숨막혀서 퇴사할지 고민되는 중기(제목수정) 37 06.27 2,110
179232 그외 동호회 축의금 부질없다고 느낀 후기 3 06.27 1,164
179231 그외 헌혈 은장 달성한 후기 9 06.27 1,127
179230 그외 장판에 강아지 오줌 어떻게 깨끗이 청소하는지 궁금한 중기 7 06.27 891
179229 그외 미운 네살 훈육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 중기 23 06.27 1,629
179228 그외 다들 가끔 학창시절 예뻤던 추억이 생각나는지 궁금한 중기 12 06.27 981
179227 그외 임신했을 때 했으면 좋았을 포인트들이 궁금한 후기 29 06.27 1,576
179226 그외 이사할 때 맨꼭대기층 절대 비추하는 중기 29 06.27 2,654
179225 그외 결혼하는데 뜻밖의 난관에 부딪혀서 며칠 내내 괴로운 중기.(펑) 96 06.27 3,549
179224 그외 내가 왜 갈수록 사람 안 만나는지 다시 한번 깨달은 후기 6 06.27 1,888
179223 그외 시험관 준비하려고 난임병원 초진봤는데 두줄 뜬 중기 10 06.27 1,832
179222 그외 ADHD 약물치료 졸업이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8 06.27 1,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