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이 보러가자고 해서 보고 왔는데
사실 잘 모르는 화가이기도 하고 그냥 포스터만 봤을 때는 그다지 끌리진 않아서
전시회를 기대하고 갔다기보다는 그냥 전시회 슬렁슬렁 구경하고 맛있는 밥 먹고 기분 전환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간 거였거든?
그런데 놀랍게도 지금까지 보았던 전시회 중에서 가장 강렬한 경험이었어!!
집에 와서 기사 같은 것들 찾아보는데
내가 실제로 봤을 때의 작품과 기사 같은데 참고 사진으로 나온 작품의 느낌이 너무 달라서 또 놀랐고
정말 실제로 보니까 그 붓터치 질감들이 막 살아있는 것 같고 너무너무 인상적이고 압도되더라구.
그동안 몇번 전시회들을 보긴 했지만 이렇게 그림이 가깝게 느껴진 경험은 처음이었어 ㅎㅎ
그리고 그림마다 작가의 이름 싸인과 그린 연도가 표시 되어있는데
필체마저 작품의 일부로 느껴질 정도로 너무 멋있더라...
주로 유화로 그린 작품들이 정말 인상적이었어.
부인인 아나벨 뷔페에 대한 이야기들도 있고 영상도 있었는데
중간에 아나벨 뷔페를 찍은 영상 같은 것들이 나오거든?
둘이 첫눈에 반했다고 하는데 진짜 부인 눈빛이 너무 멋지고 나까지 홀리는 기분..ㅋㅋㅋㅋ
베르나르 뷔페는 마지막 최후를 파킨슨 병 때문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나오던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까 자살 할 때 이용한 검은 봉지에도 싸인을 하고 생을 마감했다고 하더라..
너무 슬프고ㅠㅠ 부인은 부모님도 자살로 떠나보냈다고 하던데
영혼의 단짝이던 남편마저 그렇게 떠나서 괜히 그 심정을 생각해보게 되기도 했어.
암튼 너무 좋았고 그동안 전시회들을 보긴 했지만 그렇게 막 감흥이 있었다기 보다는 그 분위기가 좋고 그냥 나들이 하러 간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베르나르 뷔페 전시 보고 나니까 다른 거장 화가들의 전시회 열리면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