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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복부ct로 우연히 7cm부신종양 발견한 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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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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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는 30대 초반 여자사람이야.

작년에 자궁내막증식증 판단을 받아 수술로 내막 긁어내고 치료방법 중 하나가 피임약으로 생리 주기를 맞춰서 꾸준히 생리하면서 내막 떨어트리는 방법이 있다해서 작년부터 피임약 먹으면서 지내던 중 병원은 2,3달에 1번씩 가서 피검사하고 오는데 올 3월쯤에 산부인과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어. 피검사 결과가 안좋으니 병원에 재방문해보라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던듯ㅇㅇ

 

피검사 결과 간수치가 너무 높아져서 안좋아졌다고 병원 소화기내과 연계 해줄테니 진료 봐보라고, 그리고 간수치는 피임약 때문에 올라간 것일수도 있으니 피임약 중단 후 이노시톨 먹으면서 자연생리 시도해보자 해서 알겠다고 했지. (다낭성도 있어서 자연생리가 쉽지 않았음)

 

그렇게 소화기 내과로 연계 받아 첫날은 피검사를 다시 하고 간에 좋은 약도 처방받고 간이 좋아지려면 살을 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하여 다이어트도 권유 받아 다이어트도 열심히 하면서 한달에 5kg를 빼서 다시 병원에 갔어. 한달 후에 다시 한 피검사는 간 수치가 낮아졌기떄문에 의사쌤이 이대로 다이어트 꾸준히 잘 하시면 간은 계속 좋아질거라서 문제없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어 

 

그리고 혹시 모르니 당일 복부초음파 한번 찍자고 하시자고 그래서 ㅇㅋ했지.

 

근데 복부초음파를 해주시던 담당자가 고개를 갸우뚱 하면서 막 초음파를 해. 뭔가 간쪽에 큰 물혹같은게 있는것 같대. 큰거 같아서 그냥 넘어가면 안될거 같다네 ?

 

복부초음파 결과를 전달받은 의사쌤이 복부ct 찍어보자고 확인을 해봐야할것같다서 다른날 복부ct까지 찍자고 예약을 잡았어. 결과는 2주후 병원와서 듣기로.

 

복부 ct도 찍고 2주후 병원에 다시갔어. 의사쌤 진찰실에 들어가자 마자 선생님이 내 ct사진을 보면서 쓰읍-하면서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서 뭘 검색하고 계셔

그리고 한참 뒤에 하시는말..

 

보니까 간에 문제가 따로 있는건 아니고, 신장 위에 "부신"이라는 호르몬 담당하는 기관이 있는데 거기에 종양이 있는것 같대.. 근데 이 종양이 간이랑 혈관이랑 신장 다 걸쳐져 있고 크기가 꽤나 크대 7cm나 한대. 

보통 3cm 이상 크면 이 종양이 악성이든 양성이든 수술로 제거 하는걸 권유한다고 하시더라고. ct 사진을 보여주는데 내가 봐도 크더라,. 난 무슨 장기인줄?? 근데 종양이래 ㅎㅎ;; 

 

어쨋거나 부신 외과적 수술은 비뇨기과로 가야하고 부신이라는 장기는 내분비내과에서 호르몬 검사를 해서 이 종양이 호르몬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지 그냥 문제없는 건지 확인을 해봐야한대서 소화기내과 진료는 이렇게 종료가 되고 나는 비뇨기과랑 내분비내과 다시 연계받아 갔어.

 

부신이라는 장기는 내가 거의 처음들어봐서 네이버에 검색을 하니까 이렇게 나오더라고..

 

[‘부신’은 좌우 콩팥 위 납작한 삼각형 모양 기관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 분비를 담당한다.   부신에 종양이 있다면 호르몬이 과다 분비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다른 목적의 복부 영상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부신우연종’이라고도 부릅니다.]

 

부신종양이 발견됐다고 무조건 수술을 진행하는 것은 아닙니다.

▶  비기능성 종양이어도 4cm 이상이면 암일 가능성은 6%.   ​    

▶ 6cm 이상이면 24% 이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4cm를 기준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합니다

 

솔직히 날벼락 맞은 기분이었어;; 갑자기?? 내 몸에 ? 이렇게 큰 종양이??

 

일단 비뇨기과 갔는데 ct 보시더니 수술 해야될 것 같다고. 근데 mri도 찍어봐야 될것같다는거야. 그리고 부신종양이 호르몬적 기능을 하는지 아무 문제 안일으키는 비기능성 종양인지 확인하고자 내분비내과에서 피검사도 다시 시행했어. 뭐 암 관련 항목도 포함된 피검사라 그런지 개비싸더라 24만원정도??ㅋㅋ 

 

이때부터는 가족들한테 솔직하게 내 상황 얘기하고 엄마랑 병원 같이 다녔어 ㅠ 혼자서 이런 무서운 소리 들으면서 병원다니려니 멘탈 약해지더라고.

 

그리고 지금부터는 좀 간략하게 얘기할게.

 

mri찍어서 더 정밀하게 확인->mri사진 판독 후 비뇨기과 선생님이 종양 너무 안좋게 있다. 크기도 너무 크고 위치도 문제다. 간이랑 하대정맥(몸에서 제일 큰 혈관 둘중 하나)을 누르고 있어서 이건 혈관외과랑 협진해서 수술을 해야될 것 같다.  ->

 

혈관외과 진료 연계-> 혈관외과 선생님이 내 ct,mri사진 보시더니 어우,, 마음고생이 크겠어요 라고 달래줌 ㅠ 그러나 이런 종양은 여기 병원에서 수술하기 위험할 수 있다.(여기도 우리 지역에서 꽤 큰 종합병원이라 솔직히 좀 충격이었음 ㅠ) 일단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때 간 관련해서 흉부 전문의도 있어야 하고 혈관 잘못 건드릴 경우 인공혈관 달아야 한다 , 아산병원이나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급 추천한다고.. ->

 

비뇨기과, 내분비내과 의사쌤 진료의뢰서 받고 내가 사는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으로 감(서울까지 가기엔 너무 멀고 요즘 의료파업 말 많아서 서울 안감) -> 지역 대학병원 비뇨기과 쌤 첫 진료 -> 피검사 다시해보자, 24시간 소변검사 해보자 해서 ㅇㅋ하고 그날은 피검사랑 소변검사 주머니 받고 귀가

 

-> 2주후 다시 방문 해서 진료실 들어가는데.. 의사쌤 자꾸 사진 보면서 고개 갸우뚱하면서 한참을 말을 안하심.  그리고 첫 한마디.,, "불가능하겠는데요... 어렵겠어요" 이러고 또 사진만 보시고 한참 생각함.. ㅠ 그러시다가 갑자기 어디론가 막 전화를 걸어. 2번째 시도만에 전화 성공 ! 대학병원 외과 선생님인가 봄. 문자로 사진보낼테니 한번 봐달라고 하시드라.  그리고 나랑 엄마한테는 여기 간외과 쌤한테 얘기 한번 해봤다고 20분 좀 기다렸다가 들어오시라고 해서 대기실로 다시 나가서 20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시 들어감. -> 의사썜 살짝 업된 표정과 말투로 간외과쌤이 수술 얘기 한번 해보자고 했다고 ~ 간외과 쌤 진료 예약 잡아줄테니 한번 얘기해보라는거야 ㅠㅠㅠㅠ 그때 얼마나 기쁘던지, 그래서 일주일후로 예약잡음 

 

-> 일주일 후에 다시 대병 간.신장외과 전문의 쌤 첫진료 보러 감 . 와 근데 여기는 대기실부터 분위기가 다른데랑 다르더라.. 사람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고 나이 많은 아저씨분들만 있고 젊은 사람은 진짜 나 한명 밖에 없었음 ㅠ. 그리고 오후에는 진료 안보고 오전에만 봐서 벽에 a4용지로 그날 하루 오전 예약자들 시간대랑 이름 다 적혀있음 ㅎㄷㄷ 

 

-> 들어가자 마자 보이는 의사쌤들 특유의 표정과 행동 ㅠㅠ 고개 갸우뚱 하면서 내 ct,mri사진 보고 계심..이젠 익숙해.. 수술 안된다고 말하실까봐 조금 걱정 ㅠ

그런데 선생님이 보시다가 설명을 다시 해줌. 크기, 위치 문제,. 혈관문제 등등 그러나 한번 해보겠다고 지금 내 상태가 다른 병원가도 다 똑같을거라고..(ㅠㅠ)

수술 한번에 다 제거하겠다고 생각하고 하자고 ! 그래도 인공혈관을 달수도 있다거나 한번에 제거가 안될경우에는 조직검사후 결과에 따라 다시 결정해봐야할 수 있다는 점 염두하라고 해서 ㅇㅋ했고 그래도 수술 해주겠다는 의사쌤 말씀에 긴장이 좀 풀려서 ㅜㅜ 이것저것 궁금했던거 질문해보는 시간을 가짐.

 

-부신종양은 왜 생기는 건가요 ? 식습관이 영향을 끼친것일수도 있을까요? - ㄴㄴ 그런것은 아니고.. 

- 그런 랜덤으로 발생하는 건가요? - 랜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한번에 제거가 안되면 어떡하죠? - 그런 걱정은 벌써부터 하지마세요. 한번에 끝낸다고 생각을 하세요.

 

등등.. 그리고 일단 복강경으로 들어가보겠는데 이 크기때문에 복강경으로는 안될것같긴 하다. 개복으로 들어갈것같은데 개복으로 들어가도 깔끔하게 잘 떨어지겠느냐 이게 또 걱정되는 부분이다. 일단 까봐야 안다. 수술실에 들어가봐야만 안다라고 말씀해주심

 

그리고 요즘 수술이 되게 밀려있어서 암환자들도 대기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1,2달은 기다려야한다라고 말씀해주심,.

 

그거라도 어디냐 감사하게 받아들임.

솔직히 요즘 의사 파업이슈라던가 서울 대병들 대기 엄청나고 미뤄지고 있고 그런걸 알고 있어서 여기 지역 대병에서 해준다고 하는게 감사했음.

4-6월 진짜 폭풍같이 지나갔다 증말 ㅠ  아직 현재진행형이고 대병에서 연락 오길 기다리고 있고 그때까지 최대한 다이어트해서 수술에 도움되려고 하고 있는중임.

근데 사실 나도 부신종양 이렇게 큰줄도 몰랐음;; 몸이 아프지도 않으니까 정말 1도 정말 몰랐음!!!

 

지금 생각하면 산부인과 의사쌤이 발단이 되어 소화기내과 연계해줬고 또 그 의사쌤이 이거저거 막 해보자고 하셔서 우연히 발견했기때문에 감사함. 복부 초음파 ? 안했으면 여기까지 안왔고 모르고 지내다가 더 커지거나 더 안좋은 상황이 닥쳐서 알게 되었더라면 더 힘들었을수도 있음.

 

처음에는 그냥 네이버에 혼자 찾아보고 ㅈㄴ 무서워서 울고 마음 심란했고 그랬는데 지금은 울정도로 걱정 되진 않고 아직은 모르는거니까 아무렇지도 않음.

심지어 부신종양 수술후기는 다 강아지들 밖에 없고 사람은 진짜 없었음ㅎ ㅠ 

수술 잘받고 회복하는거에 집중할 생각임. 그리고 도중에 내분비내과 의사쌤이 되게 좋은 말씀 많이해주면서 위로도 해주고 걱정하지 말라고 격려도 해주셔서 마음에 와닿았음 ㅎㅎ 

 

결론은 다들 건강검진 꼬박 꼬박 잘받고 검진 할때 초음파나 ct, 내시경 이것저것 추가해서 다 받아보고 암보험이라던가 실비 없으면 무조건 가입하고 몸 잘챙기길 바람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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