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하고 살고 싶은지 전혀 감을 못잡았음
뭘 배워도 좀만 배우면 더 배우기 귀찮아지고
그냥저냥 취업 잘되는 과 가서
중소기업 전전하며 삶
내가 변덕이 심한데 추진력은 또 좋아서...
이 회사가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기도 잘 관뒀음
그 결과 지금 조각경력임ㅎㅎ...
아무튼 나는 재밌는 일 하며 살고 싶은데
무얼해도 재미없으니 돌아버릴 거 같던 때가 있었음
그만큼 진로에 대한 고민이 커서
나 혼자 머리 싸매봤자 답이 안나오니 기어코 점이랑 사주를 보게됨
친구 따라 점집 가서 직업운 물어봤는데
뫄뫄 아니면 공무원을 하라고 함
나는 뫄뫄에 대해 생각해본 적도 없는데???
좀 뜬금 없었음
그땐 그냥 흘러 넘겼다가
그 뒤로 친구가 추천해준 사주집도 가게됨
되게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곳이었는데
내가 직업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하니 나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며
추천 직업 1순위로 뫄뫄를 똑같이 추천해줌
그때부터 그 직업이 신경 쓰이기 시작
학원을 다녀야 할 수 있는 직업이라 상담도 받아봄
난 돈이 없어서 돈을 벌어야하는데 회사 다니면서 소화하기 힘든 커리큘럼이었음
그래서 그땐 비용도 비싸고 시간도 없다며 걍 흘러넘김...
그러다가 올해 30살이 되자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강한 위기감을 느낌
회사를 다니고 있지만 나는 사무직을 하면 평생 행복할 수 없겠다. 라는 느낌을 뽝 받음
그러다보니 다시 그 뫄뫄 직업이 생각남
지역 내에 있던 학원을 다시 찾아보니 전에 못봤던 학원이 새로 생겼었음
상담 받아보니 퇴근 후 저녁에도 가능하고
주말에도 한댔음
그때 난 이걸 해야만하겠다. 라는 느낌을 받고 바로 등록하고 배우기 시작함
그게 올해 3월이었음
3개월 밖에 안지났지만 학원을 다닐 수록 더 잘하고 싶고 자격증도 빨리 따고 싶은 생각을 하고 있음
학원에 있는 내내 폰 안볼정도로 집중도 잘됨
나는 국비 학원도 예전에 많이 다녔었는데
한 5번 출석하면 더 이상 가기도 귀찮고 배우기도 싫어져서 그냥 중도포기한 적도 많을 정도로
끈기가 마이너스에 가까운데
지금 배우는 건 계속 욕심이 생기고 더 잘하고 싶음
뫄뫄라는 직업을 알수록 내가 막연하게 추구하던 직업상 에도 부합하고
이 직업을 가지려면 최소 내년까진 배워야하지만
그래도 내게 이렇게 열정을 갖게 하는 일이 첨이라 진로가 맞는 거 같기도 하고ㅋㅋㅋㅋ
아무튼 내가 끈기 있게 열심히 해서 잘해보고 싶음
탈회사 빨리 하고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