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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아무리 힘든일도 다 지나간다는 말을 믿고 싶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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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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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진 않아도 부족한거 없이 컸다고 생각했고

꽤 좋은 대학 꽤 좋은 직업 내 인생은 참 순탄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음

결혼할 때 소위 말해 시집 잘 갔다는 소리 들었고 이것도 하나의 미션 성공처럼 여겨졌어 역시 나름 좋은 직업에 모난 데 없는 성격의 남편이라

아이 태어났을때 나는 운이 좋은 편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아무런 걱정없는 날이었는데 코로나 3년을 지나면서 40년 가까이 건재하던 시댁 사업이 망했어

마이너스로 시아버지가 돌려막으며 버티는 동안 가족 아무도 몰랐고 회생이나 파산 아니면 방법이 없을때쯤 크고 작은 소송에도 휘말림

자살한다고 며칠을 사라지셔서 실종신고도 해보고.. 결국 개인회생과 빚 n억 평소에 시댁 도움 많이 받던 친척들이 일부 해줬지만 턱없이 모자라고 결국 우리쪽에서 나머지를 충당했어

안그러고 싶었지만... 죽겠다고 하는 시아버지 그리고 그걸 보면서 힘들어하는 남편 보니까 내 가정이 망가지겠더라고

심지어 집에 보태라고 주신 친정부모님 돈도 몇천 들어가있었어

그러고는 친정부모님 뵐 낯도 없고 남편은 나한테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고

나는 짜증이 늘고 다시 생각해봐도 그때 어떤 다른 선택을 할수 있었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어

빚도 갚고 일단락 된줄 알았지만 그러고 또 1년반이 지나면서 평생 사모님으로 살아서 물정 모르는 시어머니의 생활비 적다는 소리 서운하단 소리

거치기간 거쳐 내년부터 회생인데 예전 씀씀이 못 버린 대책없는 시아버지 그거 듣고 스트레스받아하는 남편 옆에서 듣는 나 우리가 표정 안좋아지면 살필 수 있는 나이된 아이

설상가상 갑자기 편찮으신 친정 부모님까지

누가 보기엔 이정도로?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 지나면서 시부모님 상황이 나아질지 모르겠어 

나도 남편도 직장이 있고 아직 잘 다니고도 있지만 우리가 그 부양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보는데 

사실 내가 어디까지 버틸수있을지 모르겠어(가정 영위에 대해)

평생 안할것 같았던 빚걱정하면서 시댁에 밑빠진 독 막아주고 하는걸 견딜수 있을까?

그리고 그래야하는 상황이 오면 남편은 과연 부모님인데 외면할 수 있을까? 

지금은 종종 남편도 안쓰럽고 같이 해결할수 있음 좋겠고 그런데 또 가끔은 내가 해결가능한 영역이 아닌거같아서.. 그것때문에 친정에 애 데리고 가서 혼자 사는 상상하는 내 자신이 웃기고 싫어

쓰다보니 모르겠단 말뿐이고 제목하고도 상충되는 것 같네 

읽어줘서 고마워

어디에도 말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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