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아무리 힘든일도 다 지나간다는 말을 믿고 싶은 후기
1,076 9
2024.06.17 20:24
1,076 9
넘치진 않아도 부족한거 없이 컸다고 생각했고

꽤 좋은 대학 꽤 좋은 직업 내 인생은 참 순탄하다고 생각한적도 있음

결혼할 때 소위 말해 시집 잘 갔다는 소리 들었고 이것도 하나의 미션 성공처럼 여겨졌어 역시 나름 좋은 직업에 모난 데 없는 성격의 남편이라

아이 태어났을때 나는 운이 좋은 편 같다는 생각도 하면서 아무런 걱정없는 날이었는데 코로나 3년을 지나면서 40년 가까이 건재하던 시댁 사업이 망했어

마이너스로 시아버지가 돌려막으며 버티는 동안 가족 아무도 몰랐고 회생이나 파산 아니면 방법이 없을때쯤 크고 작은 소송에도 휘말림

자살한다고 며칠을 사라지셔서 실종신고도 해보고.. 결국 개인회생과 빚 n억 평소에 시댁 도움 많이 받던 친척들이 일부 해줬지만 턱없이 모자라고 결국 우리쪽에서 나머지를 충당했어

안그러고 싶었지만... 죽겠다고 하는 시아버지 그리고 그걸 보면서 힘들어하는 남편 보니까 내 가정이 망가지겠더라고

심지어 집에 보태라고 주신 친정부모님 돈도 몇천 들어가있었어

그러고는 친정부모님 뵐 낯도 없고 남편은 나한테 죄인 아닌 죄인이 되고

나는 짜증이 늘고 다시 생각해봐도 그때 어떤 다른 선택을 할수 있었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어

빚도 갚고 일단락 된줄 알았지만 그러고 또 1년반이 지나면서 평생 사모님으로 살아서 물정 모르는 시어머니의 생활비 적다는 소리 서운하단 소리

거치기간 거쳐 내년부터 회생인데 예전 씀씀이 못 버린 대책없는 시아버지 그거 듣고 스트레스받아하는 남편 옆에서 듣는 나 우리가 표정 안좋아지면 살필 수 있는 나이된 아이

설상가상 갑자기 편찮으신 친정 부모님까지

누가 보기엔 이정도로? 라고 할 수도 있지만 시간 지나면서 시부모님 상황이 나아질지 모르겠어 

나도 남편도 직장이 있고 아직 잘 다니고도 있지만 우리가 그 부양을 하기에는 무리라고 보는데 

사실 내가 어디까지 버틸수있을지 모르겠어(가정 영위에 대해)

평생 안할것 같았던 빚걱정하면서 시댁에 밑빠진 독 막아주고 하는걸 견딜수 있을까?

그리고 그래야하는 상황이 오면 남편은 과연 부모님인데 외면할 수 있을까? 

지금은 종종 남편도 안쓰럽고 같이 해결할수 있음 좋겠고 그런데 또 가끔은 내가 해결가능한 영역이 아닌거같아서.. 그것때문에 친정에 애 데리고 가서 혼자 사는 상상하는 내 자신이 웃기고 싫어

쓰다보니 모르겠단 말뿐이고 제목하고도 상충되는 것 같네 

읽어줘서 고마워

어디에도 말은 못하겠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9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97 06.21 78,21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20,31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56,37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67,39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23,1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738 그외 곰팡이 빵 선물받은 후기 2 22:18 122
152737 그외 중이염에 대해 궁금한 중기 4 20:48 194
152736 그외 요가랑 필테중에 좀 골라주라...(상황설명 유) 8 20:33 319
152735 그외 덬들도 밖에 나갔다가 샤워하고 나오면 목 엄청 마른지 궁금한 중기 2 20:27 238
152734 그외 씽크대에서 특정시간에 음쓰냄새가 확 나는데 비슷한 경우가 있는지 궁금한 초기 2 20:00 316
152733 그외 20대후반 이후에 교정한사람들 잇몸 안녕한지 궁금한 후기 12 19:24 515
152732 그외 사람 눈치를 병적으로 봐서 괴로운 후기 4 19:23 386
152731 그외 방 3개 사람 4인이면 선풍기가 몇개여야 적당할지 궁금한 후기 25 19:18 826
152730 그외 휠체어 이용자도 갈 수 있는 홍대 맛집 추천받고 싶은 초기 2 17:56 305
152729 그외 교정했던 치과 아닌 곳에서 유지장치 제거 가능한지 궁금한 후기 9 17:28 486
152728 그외 의사말도 안듣는 부모님 어찌해야하는지 조언 구하는 중기 13 17:12 870
152727 그외 보험회사에서 본사 담당직원이 있다면서 보험설계를 다시해야 한다는 전화 받아본적 있는덬있을까? 10 16:46 621
152726 그외 하고싶은거 어떻게 다들 찾앗는지 궁금한 초기. 6 16:24 440
152725 그외 유학생 혼성 vs 여자온리 기숙사 둘 중에 고민하는 중기 12 16:18 735
152724 그외 제왕절개 하는 친구에게 줄만한 선물 고민중인 중기.... 29 16:17 909
152723 그외 내 자신을 키우는 초기 8 16:07 481
152722 그외 편한 방수 샌들 추천받는 중기 5 15:13 589
152721 그외 집에 바퀴벌레 자주 나와서 이사가기전에 연막탄 터뜨리려고 하는데 주의할점 있나 하는 중기 15 14:29 1,192
152720 그외 레즈덬 인간관계 때문에 고민되는 중기.. 23 14:14 1,658
152719 그외 미국에서 점뺀 후기 1 14:08 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