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취향이 생길줄 알았어
딥하게 설명 주절주절 할 수 있는 음악장르,
인생영화와 그게 내 인생에 영향을 어떻게 끼쳤는지,
클래식 공연이나 대극장 뮤지컬 보러 가면 에티켓은 뭔지,
좋아하는 책 장르와 좋아하는 작가, 책 내용과 그 내용
이런거 그냥 다 자동으로 생길 줄 알았거든?
근데 아니더라 ... 당연한거지만 ㅎㅎ
음악은 초등학생때랑 똑같이 여전히 케이팝 듣고 감동받고(케이팝이 나쁘다는게 아니라, 나의 취향이 발전이 없음)
여러 장르의 공연을 보려고 노력하지만 그냥 그 순간에 즐기고 크게 남는게 없음 그냥 음 좋았다 ~ 이게 끝
인생영화도 크게 없고
인생에서 제일 재미있게 본 영화가 있긴 한데 논문을 쓸 정도로 해박하게 아는건 아니고
그냥 그 영화를 볼때 내가 너무 즐겁고 행복했음.. 이게 주된 이유의 다임ㅋㅋ 물론 갖다붙이려면 이유야 얼마든지 붙일 수 있지만
(라라랜드 - 삶과 의무 사이에서 고민하는 청춘,
인터스텔라 - 가르강튀아를 보여줌으로써 SF볼거리도 충족했고, 부녀지간의 가족애를 다룬 감동영화) 이런식으로
근데 그냥 이렇기때문에 재미있었다 뿐이지 나한테 어떻게 와닿았고 내게 무슨 변화가 있었다 이런거까진 없었음
유독 올 봄여름에 페스티벌이나 공연, 영화를 자주 봤는데
맨날 음악축제 다니니까 지인들이 스몰톡으로 무명씨는 음악 좋아하고 재즈좋아하나봐~ 클래식 좋아하나봐~ 연극 좋아하는구나~ 하는데 막상 대화하면 나도 잘 모르는 분야니까 대화 안통해서 내가 너무 부끄러워지더라고 .. 지인이랑 예술의전당같은곳 가면 괜히 아는거 없어서 움츠러들고 ㅜㅜ 리액션만 열심히 해주고 ..
그래서 좀 어휘력도 높이고 생각도 나눠볼까 하는 목적으로 독서모임에도 가입해서 꾸준히 책 읽고있는데
역시나 책도 이건 이부분이 재미있었고 저부분이 재미없었다..독서모임에서 ㅇㅇ님의 이런 의견이 신선했다!이정도..ㅋㅋㅋ 그냥 줄거리요약 수준 이상으로 못나아가더라고 내 사고가
이번에 개봉한 인사이드아웃도 개봉하자마자 바로 보고 재미있었고 당황이가 너무 귀엽다 후반부가 절정이다! 이정도지
남들처럼 ㅇㅇ부분에서 ~~한 내가 떠올랐고, 이 부분은 철학적으로 ~~~와 비슷하기 때문에 잘 만들었다 이정도로는 생각을 못하겠더라
의무적으로 감상문이라도 쓰면 좀 나아질까.. 싶은 중기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