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게 후기 전하자면 부족한 예체능 채워주고 있고 그 결관지는 잘 모르겠지만 교내에서 그림 관련 상도 받아왔더라고 재능은 모르겠지만 그리기에 자신감 있어하는 것 같아서 그 부분에 만족하고 있어
수영은 계속 하고 있고 계획했던 복싱 대신 이번 여름 방학부터 농구를 시작하기로 했어 4학년 교육과정에 농구가 있는데 흥미를 느꼈는지 시켜달라고 하더라고 ㅎㅎ
타자도 계속 해서 영타까지 300타 이상 하고 있어 이제 한글타자는 600정도 되는 것 같아 아빠랑은 계속 짬날 때마다 주말에 한글 사용법 배웠는데 자주 하진 못했지만 이제 스스로 표 그리고 사진넣고 그래프 그릴 정도는 되는 것 같아
이제 예비 사춘기 시기고 남자아이라 부모로서 아이가 어떻게 변할지 몰라 늘 고심하지만 아직까지는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 근데 이게 최근에 아이랑 같이 도전하는게 생겨서 그런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아이가 작년에 한국어문회 4급을 따고 준3급 준비중이었거든 근데 확실히 어휘가 많이 어려워져서 힘들어하더라고 근데 본인은 올해 말 시험을 꼭 도전하고 싶어해서 나도 같이 자격증 따기로 했어 하루에 1시간씩 둘이 한자 공부하는데 덕분에 의욕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이제 150일 남짓 남았는데 끝까지 잘 하면 좋겠다
그리고 내가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어 아이는 이미 교정반...? 초 재고 시간 단축하는 걸 하고 있는데 올초부터 힘들어하는게 보이더라고 근데 내가 수영 시작하고 이제 자유형은 하게 되어서 주말에 별 다른 계획 없으면 집근처 수영장 가서 둘이 자유수영 하고 오거든
이 때 이후로 아이 마음가짐이 많이 달라진거 같아 선생님이 아이 표정이 달라졌다고 얘기해주시더라고 요즘에는 수영이 힘들다는 얘길 안하고 정말 재미있다고 해 주말에 수영장가서 물장구 치고 오는거 아니고 둘이서 한시간 내내 뺑뺑이 돌고 오는데도 좋은가봐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는거 같아 나도 수영 배우면서 고비가 많아서 아이가 많이 어려웠는데 잘 해냈구나 생각도 많이 하고.. 일단 둘이서 수영얘기 하는게 넘 즐거워 올해 수영 배우기 시작한거 정말 잘한 일인거 같더라고
이거 말고도 둘이서 판다덕질도 해서 에버랜드 유투브 뜨는 날은 나란히 앉아서 시청하고 아빠랑은 철도관련 유투브 보더라
벌써 반항기 온 또래들도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께서 학교에서도 잘 지낸다고 하시고 아직까지는 엄마아빠랑 잘 지내주는 것에 감사하고 있어
요즘 돌이켜보니 아이랑 같이 공유하는게 생기면 생길수록 서로 대화의 깊이가 생겨서 좋은거 같더라고 맨날 일방적인 잔소리도 하고 있지만 부모 자식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건 정말 중요한거 같다고 느끼고 있어 앞으로도 하나씩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보려고 해
정말 좋은 부모는 아니지만 (아이랑 노는게 귀찮을때가 더 많아 ㅎㅎ) 아이가 나에게 마음을 열어주는 이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노력 많이 하려고 해 오늘도 반성하고 다짐하는 마음으로 후기방에 몇자 적고 가
부디 사춘기가 잘 지나가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