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2017년 12월 18일 이후 달라진 이야기
764 2
2024.06.14 15:50
764 2

날짜를 기억하는 덬들도 많겠지

나도 놀라기도 하고 먹먹한 기분이었는데

돌아보니 그 날 이후 내 삶에도 변화가 생겼구나 싶어


당시에 나는 세 번째로 다니던 정신과에 발길을 끊은 상태였어 근데 스퀘어에 댓글에서 어떤 덬이 그러더라고

의사랑 안맞을 수 있으니까 힘들겠지만 

맞는 의사 찾을 때까지 다른 병원을 가봐야 한다고

덕분에 한 번 더 가보자는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거 같아

그리고 병원 가기 전에 실비보험도 들었어 (이것도 정말 잘한 일이었어)

네 번째 병원에서 병명도 정확하게 알게 됐고 의사 선생님도, 데스크 선생님들도 다정하고 섬세한 분들이셔서 

꾸준히 치료받을 수 있었어 지금도 계속 치료하고 있어


완치는 어렵다고 해 솔직히 나아졌다고 하긴 어렵고

그래도 왜 아픈지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약이 있으니까

이런 도움마저 없었으면 버티기 힘들었을 수도 있으니까

아무것도 모르고 자책하던 때 보다는 낫다고 생각해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던 그 날 

누군가가 써주었던 댓글 하나로 

삶을 좀 더 견뎌낼 수 있었다고 

그래서 고맙다는 말을 한번쯤은 쓰고 싶었어

그리고 종현이를 그리워하는 덬들에게도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면 좋겠어 

목록 스크랩 (0)
댓글 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닥터벨머X더쿠 븉방 이벤트💙] 올여름 인생 #겉보속촉 '오일페이퍼 비건 선쿠션' 체험 이벤트 19 00:08 346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554,36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86,232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92,257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3,052,92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40 그외 일 못한다고 욕 먹는 사람 보면서 나도 똑같아 보일까봐 두려운 중기 3 06.27 111
179239 그외 명칭이 뭔지 궁금한 초기 2 06.27 157
179238 그외 고모부 덕분에 인생이 달라지고 있는 중기 21 06.27 672
179237 그외 💰오늘 종소세 환급금 들어온 후기💰 06.27 233
179236 그외 혹시 세준집에 누수때매 임대인보험가입한 덬있니 10 06.27 267
179235 그외 어릴때 상처참다가 성인되서 터진덬있니 2 06.27 269
179234 그외 신입 마케터… 이직 후 퇴사 or 퇴사 후 이직 고민하는 후기 06.27 191
179233 그외 괜찮은 회사인데 분위기가 숨막혀서 퇴사할지 고민되는 중기(제목수정) 32 06.27 1,014
179232 그외 동호회 축의금 부질없다고 느낀 후기 2 06.27 616
179231 그외 헌혈 은장 달성한 후기 7 06.27 450
179230 그외 장판에 강아지 오줌 어떻게 깨끗이 청소하는지 궁금한 중기 6 06.27 393
179229 그외 미운 네살 훈육 어떻게 해야할지 궁금한 중기 21 06.27 946
179228 그외 다들 가끔 학창시절 예뻤던 추억이 생각나는지 궁금한 중기 10 06.27 597
179227 그외 임신했을 때 했으면 좋았을 포인트들이 궁금한 후기 28 06.27 1,155
179226 그외 이사할 때 맨꼭대기층 절대 비추하는 중기 29 06.27 1,922
179225 그외 결혼하는데 뜻밖의 난관에 부딪혀서 며칠 내내 괴로운 중기.(펑) 96 06.27 2,872
179224 그외 내가 왜 갈수록 사람 안 만나는지 다시 한번 깨달은 후기 6 06.27 1,456
179223 그외 시험관 준비하려고 난임병원 초진봤는데 두줄 뜬 중기 10 06.27 1,247
179222 그외 ADHD 약물치료 졸업이 가능한지 궁금한 초기 8 06.27 800
179221 그외 동호회 회원 축의금 고민하는 중기 37 06.27 1,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