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예복을 200도 더 주고 맞추고,
예식날 깨끗하게 입으려고 예식 주 월요일에 세탁을 보냈어.
(이때 당시 도착 예정일 화요일)
근데 보낼 때까지 아무말도 없었고
예복이라 프리미엄까지 줘가며 맡겼는데
갑자기 물량 증가로 배송이 늦어진다더니
결혼식이 끝나고 그날 밤 열시....에 도착했어.
주문 전 어플에 나와있는 예상도착 날짜가 화요일이었으니
충분히 여유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수거 후 예상 도착 날짜가 하루씩 늘어나더라... 신랑이랑 너무 놀라 문의해보니까 전화는 안받고
톡 안내로 결혼식날 도착이라는 안내만 할 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더라ㅠㅠ
그래서 결국 비싸게 준 예복은 포기하고 결혼식 이틀 전에 대여업체를 뒤져서 겨우 빌려 결혼식을 진행했어.
2부에 입을 옷도 다 맡긴 터라 ㅜ 2부에 입을 옷도 다 포기하고 대여복에 타이만 바꾸는 걸로 계획을 바꾸고...
전날 밤까지 혹시 예복이 당일 새벽이라도 도착하면 2부에라도 입을까 고민 또 고민 하다가 잠들었어. (우린 저녁예식이라 당일 새벽에라도 도착하면 입을 수 있을까 라는 일말의 기대였지)
어플로 수거해 가는 세탁업체라 이용자가 직접 찾아갈 수도 없으니
시간 약속이 생명인데 주문 전 안내해주지도 않고
수거 후 일방적으로 도착일정을 늦춰서 본 피해는 어떡하냐고
항의를 했지만 보상할 계획은 없다고만 하네.
답답한 마음에 소비자원에 신고해서 보상을 요청했지만
업체측의 거부로 보상은 힘들다고 해.
소비자원에서 안내하길 남은 방법은 민사소송을 하거나
분쟁조정위원회를 열어야 한다는데
민사를 하자니 소액이고 투입될 노력과 시간이 아까울 것 같고, 분쟁조정위원회는 우리가 하는 건 없지만 기간은 1년정도 걸리고 회사가 동의를 안하면 강제력은 없다고 하네...
결혼식이 무사히 끝난 마당에 비싸게 맞춘 예복과 대여료는 아깝지만 스트레스 받지 말고 그냥 무시할까 생각도 했는데 얼마전에 기사에 배송 지연으로 시장 성장성 동시 경험했다고 하는 걸 보면 회사의 저런 마인드면 우리같이 피해보는 사람이 또 생기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이 많이 돼.
여전히 신랑 몸에 딱 맞춘 예복 입혀보지도 못한 건 많이 속상하고...
덬들은 중요한 일 앞두고 세탁할 때 어플보단 주변 세탁소를 이용하길 바래ㅠ
아, 신혼여행 때 입으려던 옷이랑 2부에 입을 옷은 결혼식 다다음날 아침에 도착했어... 하하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