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로 찍었던 엠알에서 보이는 무언가..
예상대로 엠알에서 보인건 난소종양
아마도 자궁내막종
크기는 딱 수술 적응증이라는 4cm
하지만 난 공황 우울으로 최근 몇년간 20키로가 쪘다가 겨우 이전까지 7키로 남은 상황에서
생리통만 버티지 뭐 하며 무식단순한 방법을 선택하는데...
최근 진짜 일이 너무 심하게 몰리면서 약 네달간 괴롭게 일하다 보니 너무 몸이 안좋아지면서
병가를 내고 빅5 중 하나에 운좋게 수술 예약을 잡았어
그리고 오늘
대망의 첫 전신마취
깨니까 아파서 진통제 달라고 하니 회복실에선 딱 두번만 놔주더라
근데 평소 너무 아프고 살아서 그런지
병실 오고 나니 평소 아픈 만큼만 아픔(?????)
좀 괜찮은데 하면서 빨리 나아야지 하고 20분 걸었다가 간호사님께 혼남....
사실 자궁내막종으로 추정되는 이 종양은
4군데의 산부인과를 갔는데 한 곳은 더 커지는지 보자 두 곳은 약을 먼저 먹어보자
마지막 찾아간 곳에서 드디어 수술을 해주겠다 했는데
진작 할껄... 이걸로 몇개월을 고통받았는데
수술이 이렇게 생리통에 비해 안아플 줄 알았다면 ㅠㅠㅠㅠㅠㅠ
애 낳는 고통의 4에서 8분의 1 정도야...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덬들아..
차라리 어릴 때 하자....
물론 이걸로 생리통이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어서 더 두고 봐야하는데
5년 추적관찰하면 자궁내막종도 약 75프로에서 악성화 된다는 논문 있더라
그것때문에 마지막 병원에서도 적극 수술하자 한거고
더 속시원해
이제 남은 것은 조직검사 결과 뿐 ㅎㅎㅎㅎㅎ
이러다 밤에 아파서 못잘 수도 있겠지만
원래 당일 수술에 2박3일 입원인데
퇴원도 내일 하자고 해주심
넘 멀쩡했나벼 ㅋㅋㅋㅋㅋ
그래도 체력은 딸리긴 한다
우리 ㅈ같은 난소와 자궁 유방까지 들고 있어서 각종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는 여덬들아
건강하자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