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는 돈돈돈 하는 어른들 정말 한심스러워보였고
왜 저렇게 살까 인생에 얼마나 재밌는게 많은데 싶었어
난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하고 친구들하고 말하고, 우리는 어른되면 ㅇㅇ도 하고 ㅇㅇ도 하자~ 했는데
30살이 되가는 지금 문득 내가 그런 한심스러운 어른이 된걸알았어
어느순간부터 꿈이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보단 돈돈돈 하게 되더라고
좋은 집에 살고 싶고, 남들이 인정하는 일을 하고 싶고, 돈을 더 더 더 많이 모아서 유럽 여행도 가고 싶고 나도 인스타에 사진들도 올리고 싶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옷을 입고 싶고
한번 눈이 높아지니까 그 아래로 내려가기가 너무 힘들더라고
티비에 연예인들 집이 나오면, 저건 무슨 브랜드지 저건 무슨 브랜드지 하고 유심히 보게 되고..
친구들이 집들이 파티하면 여기는 얼마지.. 자가인지 매매인지 물어보게 되고... 못물어보면 웃으면서도 마음속에 계속 신경쓰이고
대기업다니는 친구들 보면 부러워죽고
내가 생각하던 어른은 그냥 나만의 길을 소신있게 걷는건데 언제 이렇게 재미없는 어른이 된걸까 ㅋㅋ
그렇다고 내가 돈을 펑펑쓰는것도 아냐
항상 미래를 생각하면서 적금도 들고 돈도 딱 정해진 생활비안에서 쓰려고해
차라리 유튜버들이 부럽더라고 그나마 돈을 주체적으로 버는것같아서
어떤 유튜버가 자기가 맨날 직장에서 시계를 보며 점심시간과 퇴근시간을 기다리는걸 어느날 문득 깨닫고, 퇴사를 하고 여행유튜버가 됬다고 들었는데 나도 그래
맨날 출근하면 점심 시간될때까지 시계쳐다보고, 점심먹고나면 퇴근시간 될때까지 시계쳐다봐..
이 생활을 죽을때까지 해야겠지. 그리고 이런 생활도 끝나지않길 기도해야겠지
너무 우울해
취미도 해보고 사람들도 만나봐도.. 해외 여행도 떠나봐도 평일에 9시간은 직장에 묶여있고, 다들 주식이니 집이니 아니면 결혼할 상대 스펙 얘기하고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