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우울에 잠기니까
침대에서 못일어나겠고
집은 더러워지고
살도찌고..암튼 그랬거든
그때 그 시기를 벗어나는데 도움됐던 소소한 행동들을 남겨뒀다가
나중에 또 그런 시기가 오면 써먹으려고ㅎㅎㅎㅎ
1. 딱 하루에 쓰레기 봉투 하나씩 채우기
집이 진짜...진짜 빨리 망가지는데 어디서부터 손댈지 몰라서 막막할때
쓰레기봉투 딱 한장만큼만 쓰레기 담고 버리는게 오늘의 목표다! 하고 움직임
2. 물티슈 한장 뽑은거로 손닿는곳 까지만 닦는다
먼지쌓인 화장대 위..충전기 꽂혀있는 멀티탭...딱 손닿는 곳 까지만!
그렇게 차근차근 깨끗해진 범위를 넓혀가기
3. 방울토마토나 오이 사오기
다 못먹고 버리더라도 일단 생각없이 사와서 조금이라도 먹기
4. 딱 한번이라도 나가서 땀흐를때까지 걷기
평소에 땀 날 일이 거의 없거든 근데 비록 딱 한번이라도 나가서 땀 똑똑 떨어지게 걸으면 그날 숙면하고 다시 몸을 리셋시키는것같더라
5. 아주 오래된 노래듣기
요즘 노래보다 난 90년대쯤 노래를 들으면 좋더라
그시절 특유의 가사나 단순한듯 하지만 따뜻한 음이 어릴때 향수도 자극해서 위로가 되는 기분이었어
6. 뭐라도 한가지 끊기
이번엔 술을 끊었어
어떨땐 배달앱을 지우고 배달음식을 끊고
유로소통앱을 지울때도있고
구독하던 ott를 끊기도하고
액상과당도 끊고
한번 우울감에 빠지때마다 하나씩 정리하다보니
이젠 삶이 더더더 단순해지고있어
매일 술을 마시던 알콜의존증이었는데 생각보다 쉽게 끊어지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