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해 서른아홉이고...셀털미안 얼마나 늦게 취업했나 이야기하려다보니..
원래 대학 졸업하고 한국에서 취업해서 일년일하고는
그만두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
한국에서 무급 인턴 많이 하고 살다가 관련 직군으로 대학원 시험쳐서 외국에 나옴
대학원 졸업하고 취직해서 이제 7년째야
진짜 방황 많이 했지...? 그래도 대학원 졸업하고는 큰 갭없이 바로 취업도 했고 큰 일없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떤거같아
2년전에 같은 회사 취업같이한 대학원 동기들은 다 시니어를 달았는데 남나 아직도 못달았어
그게 뭐라고 싶을수있는데... 나는 이게 너무 스트레스였던거지.. 나는 가뜩이나 동기들보다 나이도 많은데 뒤처지니까 불안하더라고. 밤새서 일하고 성과내려고 자기 PR 엄청하고... 매니저가 맡기는 일도 다 하고 생색도 진짜 낼수있는 한껏 내라고 해서 내고 승진에 대한 희망도 엄청 피력하고... 주변에 승진하고 이직한사람이란 사람은 다 식사대접해가면서 어드바이스랑 팁이랑 받아 그대로 해보고...
안되더라 스트레스 받으면서 편두통이 하루종일 계속 지속대고 하혈을 몇개월해서 응급실도 세번이나 가고... 결국은 수술까지 작년에 했는데... 올해도 또 나는 승진에서 물을 먹었다고 하네
가급적 이 회사에 오래 있고 싶어서 버텼는데 아니다 싶어서 재작년부터 이직도 엄청 시도 했는데 다 실패했어 한 500군데 낸거같아 파이널 인터뷰도 몇번이고 갔는데 늘 마지막에서 물먹더라
너무 자존감도 다 떨어지고 친구들도 보기 싫어져서 (친구 둘다 엄청 자랑도 하고 대놓고 넌 언제 승진해? 하고 묻는 야망쩌는 타입이라...) 너무 너무 스트레스도 받고 울기도 엄청울었어
지난주에 면담했는데 매니저가 올해도 나는 승진 안된다고 해서 (그 사이에 매니저 3번이나 바뀌기도 함...)
진짜 이제는 맘을 비웠어... 아마 나는 안되나봐
후회는 없는게 진짜 나는 내 200%를 한거같아 실적도 잘나왔고 팀에 공헌도 일 외로도 엄청 했는데 (컬쳐, 멘토쉽 등등) 아닌가봐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승진하는 애들은 한가지만 충족되도 쉽게 하던데... 나한테만 너무 좀 가혹한거 아닌가 싶다가도 (왜냐면 3년동안 계속 매니저가 말이 바뀜, 첨에는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하다 이래서 성과내고 증거 가져가면, 이번엔 팀에 공헌도가 얕다 이래서 멘토쉽 문화 팀에 들여와서 크게 성공하니까 그다음엔 협업하는 자세가 안되어있다.. 이런식으로)
난 그냥 안되나봄.... 진짜 더 이상 더 잘할수는 없을거같아
이제는 포기하려고... 이 길이 아마 내게 아니었나보지...?
실컷 울고나니까 후련한것도 같고.. 오늘은 그냥 하염없이 걷고 또 걷고 하다가 8시에 집에 돌아와서 어찌나 기분이 이상한지... 뭐하러 남의 나라까지와서 이지랄을 하고 살았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