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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정말 우리나라 사람들 오지랖이 넓은게 특징이라고 매번 느끼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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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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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닌 사람도 있어!! 많이 있음.

근데 직장생활하면서 이놈의 오지랖 부리는 사람을 훨~~~씬 더 많이 봄.

그래서 제목을 저렇게 적었어!






1. 그놈의 살살살



진짜 살로 온갖 이야기 듣는건 일상처럼 느껴질 정도.

내가 전에 스트레스로 살이 확 빠졌다가 확 다시 찐 적이 있어.

진짜 살이 빠져도 만나는 사람마다 요즘 뭔 일있냐. 살이 왜 빠지냐.

심지어 살빠지니까 결혼할 생각이냐. 결혼날 잡으면 다이어트 한다더라. 이런 말을 그냥 내 앞에서 대놓고 함


살이 찌면 더 최악이야....


무명씨 살 좀 쪘지? 는 그나마 양반인 수준

그 옷 작년에 입던 옷이지? 작년에 무명씨 그 코트 입을 때 예뻤는데 살이 지니까 이제 선이 안나온다 (진심 이렇게 똑같이 들음)

얼굴이 좋아졌네. 살이 올랐네. 쪘네 어찌고저찌고 하다가 괜히 미안한지 살 붙은게 훨~~씬 예뻐서 하는 말이야. 라는데 공감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장 그만두고 3개월만에 일 도울 꺼 있어서 최근에 갔는데 친한 직원들 하는 말


무명이 쉰다길래 살 엄청 쪄서 올 줄 알았더니 평타는 유지했네 




어떤 상사 하나 와서 쉬니까 좋냐? 살이 아주 올랐네 올랐어.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낳고 몸푸는 줄 알꺼야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남자직원은 나 전에 회사 다닐 때 나랑 친한 여직원 따로 불러서 무명씨 임신한거 아니냐고 물어봤다고 함

내가 뱃살이 좀 있는 편인데 그 때 컨디션이 안좋아서 점심을 잘 못먹었거든

근데 저렇게 물어보면서 배도 나온거 같고 입덧하는거 아니냐고 물었다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미혼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 전에 아파트 엘베 탔는데 우리 층에 사는 젊은 주부가 나보고 어머 살이 올랐네요~ 한참 살이 빠져서 어떻게 뺐는지 물어보려고 했는데... 라고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처럼 저 말을 자연스럽게 하더라.







2. 그놈의 결혼언제해요? 남자친구 뭐해요?



서른 중반인 덬임.

진짜 결혼얘기는 귀에 딱지가 앉게 들음

우리 부모님은 오히려 결혼 늦게 해도 오케이. 안하면 더 오케이 주의야. 전혀 스트레스 1도 안주심. 근데 사회생활하며 만난 인간들이 매번 물어봄



새해 지나고 나면 올해는 국수먹나? 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수준이더라.

결혼 늦게 하면 임신 어려워요 소리도 자주 들음. 지금 해도 노산인데 언제까지 그러고 있을꺼냐는 말도 들음


남친 없을 때는 사장한테 명절에 너 어디 영화관 앞에서라도 서있어라. 혼자 지나가는 남자 무조건 잡고 사귀어 달라고 말해. 너 안그러면 평생 결혼 못한다 소리도 들음.



얼마 전에는 아파트 같은 층 사는 아주머니가 (국회의원 마누라분이심) 나랑 아빠랑 엘베에서 만났는데

ㅇ우리 아빠보고 저런 과년한 처자가 결혼 안하고 애 안낳는건 사회적으로 큰 낭비고 의무를 지키지 않는거라고 잔소리 하심

우리 아빠가 쿨하게 요즘 세상에 누가 그렇게 결혼 고집하냐고 본인이 행복하면 됐다고 단칼에 잘랐더니

계속 뒤에서 저건 불효네 ㅇㅇ 사회적으로 낭비네 ㅇㅇ 이지랄함.





남친이랑 4년 정도 사귀고 있는데 정말 잘 만나고 있음. 결혼 계획은 아직 둘 다 없어. 지금 최고로 좋은 상태고 좀 더 지금 개인으로서의 삶을 누리고 싶어서 결혼은 못해도 1,2년 뒤에 하자도 미리 말함


근데 내가 결혼계획 아직이라 말하면 회사 사람들 하는 말이

남자가 마음이 없네

남자가 책임감이 없네

남자가 뭐하는거냐

남자가 능력이 없네

그냥 헤어져라


이딴 소리 쳐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놓고 면박주면 무명씨 더 나이들까봐 걱정되서 하는 말인데 뭘 그리 예민함 이러더라

그러니 노처녀 히스테리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라고 함. 







3. 자녀계획 없으면 달려드는 사람들



나는 결혼을 해도 자녀계획은 없어.

그 부분은 남친에게도 확실히 말했고, 그거 공감 못하면 나는 결혼은 어렵겠다고 말하기도 함. 물론 양가의 부모님을 설득하는 일은 어려울꺼라고 생각하지만

어찌되었든 내 미래에 임신이랑 출산은 전혀 계획 없어.



이런 말 했더니 나보고 불행한 삶이라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식이 주는 행복도 모르는 불쌍한 여자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직장 동기가 그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사람은 딸이 둘 있는데 맨날 육아로 와이프랑 다퉈서 회식 때마다 힘들어 죽겠다 이혼하고 싶다 맨날 입에 달고 사는 사람임



근데도 내가 가끔 결혼 계획 아직 없음. 자녀 계획 없음을 말하면

무명씨는 지금 굉장히 불행한데 스스로 행복하다 주문을 걸고 살고 있는거예요.. 라고 함 

내가 아무리 지금 행복하다 말해도 지금 스스로를 속이고 있는거라고 그 행복은 다 가짜 행복이래... 진짜 이런 소리를 면전에서 들음



이 사람 뿐이 아니라 왜? 어째서 애를 안낳아? 니가 안낳아 봐서 하는 말이야. 퇴근하고 웃는 애기들 얼굴보면 얼마나 행복한대.

반쪽짜리 행복임 

너가 아직 뭘 몰라서 그래 라는 오지랖 쩔더라..




심지어 나중에 아직도 애기 계획 없어? 이런 질문 하는 사람도 있고

그냥 지금 임신부터 해. 결혼식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아. 나이가 있잖아. 라 말하는 사람도 몇 명이나 있음








아니 내 주변 회사사람들, 거래처 사람들, 아파트 주민들이 다 미친거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저런 소리를 너무 많이 들으니까 사람들이 진짜 남 인생 간섭하려고 말거나 싶을 정도야 ㅋㅋㅋㅋㅋㅋ 노이로제 걸리겠음...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 약속이나 한 것처럼 살 쪘네 빠졌네. 결혼은 언제 하니. 남자친구랑은 잘 사귀고 있니 묻는데 뭔 사생활에 그렇게 관심이 많나 싶고.

지금 보니까 성희롱 수준인 말도 많은데 다 모아서 고소할껄 그랬다고 뒤늦게 후회된다.



일대일로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그냥 예민 쩔고 히스테리 부리는 노처녀로 낙인찍혔더라..




이제 회사 안나가서 속이 시원한데 

그래도 아파트 아줌마들은 여전히 나에게 오지랖을 시전한다.....




얼마 전 쌩얼로 마트 가는데 우리 위층 아주머니가 너무 해맑게


화장 안한거 처음봐서 00층 아가씨인 줄 이제 알았네요~~~~ 어머~~~ 라고 해서 또 당황당황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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