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엄마랑 내 통화내용 듣고도 좀 갸웃거릴 때가 있었는데 이번 통화 듣고는
기분나쁘게 듣지 말아줘 근데 진짜 좀 특이한 거 같아서 그래.. 이러더라고ㅋㅋㅋㅋ
덬들이 보기에도 그런지 궁금
참고로 엄마는 약사, 나는 간호사고 내가 손이 없어서 스피커폰으로 통화함
<통화 내용>
- 엄마: 엄마 대장암 의심돼서 대장내시경 받아보려구 날짜 잡았어
- 나: 아 진짜? 뭐 증상이 있었어? 혈변, 잔변감, 실 같은 변 등등?
- 엄마: 몇 주 전에 변 보는데 까만 변(혈변)이 나오더라고. 잔변감도 심하고
- 나: 헉 그럼 꼭 받아봐
- 엄마: 근데 내시경 몇 주 뒤라 그 사이에 증상 좀 나아지면 안 받을래
- 나: 왜~ 대장암은 이미 증상 나타나면 중기~말기인 거 알잖아
- 엄마: 그래도.. 관장 너무 힘들어 귀찮아
- 나: 알겠어 엄마 마음대로 해 그래도 외동딸 생각해서 내시경 꼭 받아줬음 좋겠다
- 엄마: 응 엄마 알아서 할게~
(손님 오는 소리 들림)
- 나: 손님 왔어? 끊을게
- 엄마: 응~
근데 남친이 듣더니 어머니 지금 암일까봐 걱정하시는 거 같은데 좀 너무 냉정하게..? 말하는 거 아니냐는데
한번도 그런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ㅋㅋㅋ
엄마랑 난 평생 저런 식으로 대화해왔고 서로 대화 잘 통하고 취향 잘 맞는 친구 같은 사이임
엄마가 걱정되는 맘에 나 생각해서라도 내시경 꼭 받았음 좋겠다고 말씀까지 드렸구
덬들이 보기엔 어때?
만약 남친 의견이 주류라면 혹시 엄마가 나도 모르게 서운해하시는 건가 확인이라도 해보려구 (사실 아닐 거 같긴 함..ㅋㅋ)
아 그리고 남친이 mbti 얘기해서 그런데..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는 estj, 난 istp야 남친은 infp임;ㅋㅋㅋ 오글..
mbti는 그냥 참고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