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노산이라 하나도 가능할까 말까이긴 한데
내가 외동에 외국에 살기까지하니 외동의 외로움을 누구보다도 잘 아거든
난 또 심지어 부모님하고도 별로 사이가 좋지 않아서
남편 아니면 기댈곳도 없고 늘 벼랑 끝에 서 있는 느낌이긴 함
주변에 형제 있는 지인이나 삼남매인 친척을 보면 싸울 때는 싸울지언정 서로 도움 주고받고 의지하는게 좋아보이기도하고
항상 내편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해보기는 함
하다못해 우리 엄마도 맨날 형제들과 싸우고 사이 안좋아 보여도 정작 정말 급할땐 도움받고 위로받고 하더라고
내 애가 있다면 애한테 사촌이 생길 일도 없을테고 (남편에게 혈육이 있지만 딩크)
형제가 하나라도 있는게 좋을 것 같긴 해
근데 한편으론 임신출산이라는게 내 몸 갈아넣는 거이기도 하고
나도 평생 내 부모에게 휘둘려 살아서 이젠 내 인생 살고 싶고 집중하고 싶은 찰나에 애가 둘이나 생기면 적어도 몇년은 난 또 누군가를 위해 내 인생을 포기해야 한다는거고
그 후에 내 인생을 살기엔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너무 좁아진다는걸 알기에 낳아도 하나만 낳으면 좋겠다는거야
그리고 셋이라면 금전적으론 힘들진 않겠지만 넷이라면 확실히 빠듯해질 것 같고
덬들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지 궁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