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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애견미용사 덬의 상세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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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4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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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범한 사무직 n년하다가 때려치고 애견미용사로 전직한 덬이얌

다른 직종 얘기 듣는거 흥미로웠어서 혹시 관심있는 덬들 있을까 적어봄!!


일단 

1. 애견미용사 준비과정


예전이랑 다르게 애견미용은 학원이 거의 필수코스야

보통 2급까지 따야 취업이 되는데

3급 6개월 2급 6개월 해서 총 1년 과정임

자격증은 거의 위그라는 강아지 모형 털인형?으로 진행되고 

제일 기초인 목욕&드라이&위생미용 강아지 다루는법부터 시작해서

강아지 얼굴컷까지 다배우기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격증 땄다고 해서 끝이아니라 

펫미용반이라는 심화과정을 듣고 필드로 나가는게 흔해

나는 운좋게 자격증 과정끝나고 바로 취업이 되었는데

실력이 너무 부족해서 따로 학원다니면서 병행함 ㅠ


그니까 총 준비과정이 1년+@

비용은 학원마다 다르지만 보통 한달에 50만~ 이라

학원비만 총 600+@

수강료랑 별도로 준비물이 많기때문에 부가적으로 소요되는 비용이 많아 ㅠ

보통 <도구박스>라고 

배우는데 필요한 아주 기초적인 물품 모아둔 박스를 학원에서 판매하는데

가격은 60~80만원이고

위그(연습용 강아지털)는 한마리당 3만원 돈인데 시험 한번 보기까지 보통 10개 이상은 기본으로 쓰니까 이 돈도 만만치 않음 ㅠ

여기에다 실력이 향상될수록 다양한 가위가 필요해서 가위값도 만만치 않게 듦..ㅎㅎ

넉넉하게 총 천만원 정도 든다고 생각하고 뛰어드는게 편해

돈때문에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도 생각보다 많거든 ㅠ

근데 애견미용도 ☆국민취업제도☆ 가능해서 

원덬은 한달에 50만원씩 6개월 지원받아서 많이 세이브 됬어!!



2. 취업경로/시스템


대부분은 <애견미용사 날다> 라는 네이버카페에서 구인구직 하고

이밖에도 도루스같은 곳에서도 구인글 올라와!

학원 졸업하고 바로 미용사가 되긴 어렵구

사람 미용실에도 샴푸만 해주는 막내스텝이 있듯이

애견 미용실에도 견습생이라고 강아지들 목욕/드라이만 하면서 배우는 직원이있어!

보통은 견습으로 들어가서 원장님한테 어깨넘어 미용배우면서

견습-> 초보미용사-> 경력미용사(실장급) 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야



3.페이


안타깝게도 애견미용은 페이가 넉넉한 업계는 아니야..ㅠ 사실 하는일에 비하면 박봉이지ㅎㅎ

나도 알못일땐 강아지 미용비 듣고 헤엑?그렇게 비싸?? 와 돈많이 벌겠다 생각했는데 전혀아님 ㅠ

사람미용은 머리만 하면 끝인데

강아지는 싫어서 난리치고 입질하는아이를 달래가며

목욕시키고 드라이하고 발톱깎고 발바닥&생식기밀고 몸컷 얼컷까지 진행하는 작업이니까..ㅠ

그리고 견습은 보통 가르쳐준다는 명목하에 최저도 안주는 곳이 쎄고쎘음

미용사 달면 최저부터 거의 시작이구

그래서 거의 2년가까이 학원만 다니다 바로 미용사로 취업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학원과 필드는 천지차이라 이것도 쉽진않음 ㅠ

나는 지금 견습을거처 초보미용사인데 최저보다 쬐에끔 더 받구

경력미용사되면 그래도 샵에따라 300이상은 벌 수 있는것 같아


4. 애견미용사 장점


아무래도 제일큰건 사랑스러운 강쥐🐶🐶🐶들과 같이 일할 수 있다는것..?

나는 강아지를 사정상 못키우는데 너무너무 좋아해서

길거리에 강아지만 봐도 눈돌아갔거든 ㅋㅋ

일이 힘든데 틈틈히 사심(?)채울수 있어서 행벅♡

그리고 미용이라는 일 특성이 시간내에 결과물을 완성해야 하는건데

이게 결과물이 바로 눈에 보이잖아?

성취감이 중요한 나덬은 이점이 제일 잘맞음 ㅎㅎㅎ 물론 미용안되는 날은 시무룩하지만 ㅠ 회사다닐땐 하루하루 의미없고 이걸 해서 뭐하나.. 동기부여도 안되던 나날들이었는데

여기서는 강아지들 목욕하고 뽀송깨끗해지면 나도 기분좋고

미용해서 이뻐지구 견주분들 리액션들으면 막 짜릿하고 뿌듯함!!

그리고 이게 생각보다 몸으로 일하는 노동의 개운함(?)이 있음

재택 절대불가인 직종이기 때문에 퇴근하면 일단 완전off가능이고

(회사다닐땐 밤낮 주말없이 일생각/일연락에 스트레스....ㅠ)

내몫만 잘해내면 심플하다고 해야하나... 

진짜 진짜 힘든 강아지들이 있는데(입질하고 계속 몸부림치고 사나운애들)

그런애들도 미용주기가 있기때문에 최소 3주~몇달 뒤에 온단말이지?ㅎㅎ

매일매일 일할 대상이 바뀐다는것도 나한텐 장점이야!

아 그리구 어느정도 경력이 차면 프리로 주 2~3회만 하고싶은 만큼만 일할 수도 있음 

기술직이 거의 다그렇지만 초반 몇년만 구르면 나중엔 어느정도 워라밸 지키면서 어디서든 자유롭게 근무가능! 심지어 해외에서도!


5. 애견미용사 단점

육체적으로 너무너무 힘듦...ㅠㅠ

천사같은 강아지들과 샤랄라~🌸 하게 일하는건 환상이구

현실은 매일매일 강아지들과 전쟁에다 노가다야 ㅠㅠ

애들은 당연히 스트레스 받으니 물고 소리지르고 할퀴고 토하고 응가하고

상처는 물론이고 쉬는날에도 물리치료비 병원비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큰건 숙명....☆

사실 아무리 사람조아 꼬리붕방 강쥐라도 미용은 대부분 스트레스 받기때문에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강아지를 힘들게 해야한다는게 심적으로 힘들지

그래서 맘약한사람은 못하고 관두기도 해ㅠ

근데 그렇게 미용실에서 난리를 쳐놓고 또 잠깐 본사람이라고

끝나고 꼬리붕방하면서 나한테 오는 애기들보면 너무 행복하고 사랑스러움ㅎㅎㅎ 물론 견주님이 오면 쌩하구 가버리지만 겸댕이들^.^ㅎㅎㅎ

그리고 제일 복병은 견주님들......

강아지 좋아서 시작했다가 사람때문에 때려치는 미용사들이 많아 ㅠ

물론 너무너무 좋으신 견주들이 더 많지만!!

생각보다 자기 강아지를 이뻐만하고 악세사리 취급하는 견주들도 꽤 있다는거... 애가 스트레스 받건말건 이뻐야겠으니 무리한 미용 요구하기도 하고

제일 힘든건 엉켜오는거......ㅠㅡㅠ

엉킴비 추가를 괜히 받는게 아니야 엉켜오는게 진짜 최악임

집에서 빗질안해줘서 꽝꽝 엉켜오면 그거 푸느라 미용사 손목 다나가고 아무리 조심히해도 애기는 애기대로 아프고 싫어서 난리치고 피부 다 자극되고..

이때 애기들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미용진행 불가한 경우도 있고

차라리 짧게 밀어버리는 미용하면 그나마 나은데 (그래도 엉킨건 풀어야해 기계에 끼일위험있어서 ㅠ) 아무리 설득하도 길고 예쁜!미용만 요구하시는 분들이 많음.. 그러면 제발 빗질좀 해주시죠...ㅠㅠㅠ

이건 빙산의 일각이고

미용 후 말도 안되는 컴플레인에

미용사는 걍 물려도 되는 사람이라고 취급하는 사람도 있고..... 참 씁쓸해..

다들 강아지 사랑하는 맘하나로 애기 다치는거 보다 내가 다치는게 낫다하고 어르고 달래고 미용 끝내놨더니 학대의심하는 견주도 있고 ㅠ

물론 소수의 미친x 학대 뉴스 같은게 나오니까 걱정하는맘은 이해하지만,,

그렇지 않은 미용사가 훨씬!!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았음 좋겠어

돈만보고 할일은 절대!!아니니깐...ㅠㅎㅎㅎ


단점이 넘 길어졌네ㅎㅎ 이것만보면 이딴일 왜해??? 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난 아직 직업만족도가 엄청 높아!!

적성만 잘맞으면 회사생활보다 훨 나을수도 있어

실제로 나는 회사다닐때 스트레스성 위염이랑 불면증을 달고살았는데

이일 하니까 싹 사라졌어

신기하지 몸은 훨씬 힘든데 활력이 생겼다는게

지금도 출근은 싫지만 빨리 겸댕이들 보고싶다😊😊


긴글 읽어줘서 고맙구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달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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