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적이어서 격한 표현 막 써내려갈 것 같아
우리애가 어린이집을 올해부터 다니기 시작했는데
학기 초부터 튀는 집이 하나 있었어
쌍둥이를 키우는 집인데 부모가 맞벌이라 주 양육자는 할머니인 집이야
한참 열감기 유행 돌기 시작했을 때 쌍둥이 중 하나가
바이러스 중복 감염으로 입원까지 할 정도인데
나머지 하나 멀쩡하다고 그러면서 등원시켜서
반 전체에 애들 열감기를 한번씩 다 앓고 지나가게 한 집이었거든
학기 초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애들끼리 감기 옮을 수 있지하면서
그러려니하고 넘어 갔는데 그럼 안되는 거였어
지금 한참 수족구가 유행인 시기잖아
근데 지난 주에 쌍둥이네가 수족구 증상이 있으면서 애들 등원시키고
병원에서 수족구 의심된다는 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집에다가는 알리지 않은거야
목요일인가 금요일에 병원 진료보고 숨긴거
주말 동안에도 어린이집에다가는 안알려놓고
자기네랑 친하다 생각하는 애엄마 산책 중에 만나니까
애들 수족구라고 요즘 이게 유행이라며 조심하라고 말해서
그 이야기 들은 애 엄마 덕분에 얼집 같은 반 엄마들도 알게되고
일요일에 어린이집도 소식을 듣게 된거
근데 더 웃긴건 월요일 아침까지도 어린이집에 자진신고를 안해서
어린이집에서 월요일에 선생님들 출근해서
그 집에 전화하니까 그제서야 인정하더래
우리 애 포함 다른 아이들도 수족구 발병해서 지금 앓고있는데
지들은 다 나았다고 말하고 다니면서
제대로 된 사과하나 없어
그리고 지들 때문에 수족구 옮은 아니 만나니까
되려 지들 애들은 나았으니까 가까이 가면 안된다고 역병취급하고
그 걸린애가 수포 생겼다니까 수포가 생겨야 안아프다고 망언하고
양육자 중 하나가 그래도 민폐끼쳐서 미안하다 그 애엄마한테 사과해서
수족구 옮은 애 엄마가 사과 받고 자리 뜨려고 하니까
뒤에서 수족구 퍼트린 애 엄마가 사과한 양육자한테
왜 사과하냐고 사과한다고 알아들을 거 같나고 뭐라하더래
지들 애만 소중한 미친인간인거
미안한것도 없고 상식도 없는 인간인거야
그 집 애들 수족구 숨기고 등원시켜서
우리애는 생식기쪽까지 수포 생기고 입안 전체에 염증 생겨서
물하나 못삼키고 밤에는 아파서 내내 울다 지쳐 잤는데
사람새끼들 아닌 것들 때문에 애가 아프니까 억장이 무너져
사과할 인간이 아니라는걸 전해듣고 나니까
앞으로 그집 애들도 그집 부모들도 사람으로 안보이고
상식도 없는 짐승과 짐승새끼들
아니 역병신과 역병포자들로밖에 안보일거같아
너무 화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