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말이 없는 편이고 엄마는 말이 진짜 많으심
그래서 둘이 같이 있으면 엄마가 끊임없이 말하셔 나에게
근데 문제는 그 말들이 다 겁나 부정적인거임
연예인 욕부터 시작해서-좋게 말하는 연예인이 없음-, 주변사람 불만,
자기 30년전 시집살이 레파토리까지
(거짓말안하고 하루에 1번씩 듣기때문에 정말 만번 들었을거같아
애기때도 나 붙잡고 이야기함)
내가 컨디션 좋을떄는 그냥 그래 하고 듣고있는데
요즘은 출근시간인 날 바쁘게 준비중인데 내 옆에 붙어서 했던 말 또하면서
동생이랑 아빠에겐 안그러거든?
대학생이라 늦잠자고 있는 동생에겐 안그러면서
꼭 출근준비로 바쁜 나 붙잡고 그래
내 출근준비가 1시간정도 걸리는데 한 40분은 참고 듣는데 진짜 막판 20분은 못참아서
엄마에게 엄마 그만 좀 말해 나 출근해야해 요즘 컨디션도 안좋아
하면 또 대번에 섭섭해하면서 이제 내욕으로 바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미치겠어 처음엔 그런 엄마를 바꿔보려고 이야기도 하고 했지만
결국 맨날 돌아오는건 내가 언제 그랬냐 너는 좋은 딸이 아니다 엄마가 가족위해서 친구도 안만나고 이렇게 희생하는데
그거 하나 못들어주냐 이러고...
하 너무 힘들어...
오늘도 결국 출근하는데 계속 따라오면서 그래서(오늘은 20년전의 시집살이가 주제였어)
나 진짜 좀 조용히 출근준비하며 가면 안될까? 그만 좀 이야기해
했다가 또 대판 싸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
근데 그렇게 싸우고 출근하는 내 맘도 편치않다...
어떡해야하냐 진짜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