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30대 넘어서 자폐스펙트럼 진단받은 후기
4,481 18
2024.05.18 22:46
4,481 18

작년 12월에 검사받고 결과가 올해 1월에 나왔는데 지금 올리는 이유는 솔직히 부끄럽기도 하고 지능이 정상인데 저렇게 나올 수 있냐고 생각할까봐 고민했어 

 

지방에 살아서 서울로 검사받으러 갈 때 엄마랑 같이 갔고 ktx랑 택시 이용했어

 

참고로 대학병원이 아닌 작은 곳에서 검사받았어(나름 유명한 곳이라서 궁금하면 댓글로 알려줄게)

 

원래는 11월달에 혼자 가서 받으려다가 엄마의 반대로 취소하고 엄마가 거기랑 통화하고 나서 12월 달에 예약하게 되었어

 

ADOS-2랑 ADI-R 이렇게 검사받았고 결과는 4주 후에 나왔어

 

우선 나의 상황을 이래

1. 36개월 이전에는 언어발달이 늦었고 눈맞춤도 안됐고 호명반응도 없었음
2. 주위에 관심이 없어서 아이들이 말을 걸어도 반응이 없었음
3. 집에 누군가 오는 걸 싫어했음
4. 혼잣말을 자주함
5. 말할 때 억양이 단조롭고 목소리가 크고 말을 여러번 반복함, 무언가를 설명하는 능력 부족
6. 대답할 때 성실하나 순발력있게 대화를 주도하는 능력없음
7. 눈맞춤이 거의 없고 표정이 거의 없음
8. 사회적 통찰력, 사회적 책임감 부족
9. 상상력을 요구하는 일을 할 때 많이 부족함
10. 관심의 범위가 제한됨

 

저거말고 물건 잘 잃어버리고 남에게 들은 걸 다시 설명하려고 하면 잘 못하는데 이건 저기에서 언급된 게 아니라서 패스

 

그래서 결과는 지능은 평균이지만 자폐스펙트럼이 있다고 했어

 

저 진단 받았을 때 멘붕이거나 절망하진 않았어, 전부터 내가 계속 좀 별나고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앞으로가 걱정되는 건 좀 있음

 

난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고 저 진단 이후 딱히 뭘 하지는 않았는데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는 노릇이고 

 

좀 더 일찍 알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음 ㅠㅠㅠㅠ

목록 스크랩 (0)
댓글 18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한율 X 더쿠💛] 8시간 만에 -45% 반쪽모공! 한율 <반쪽모공세럼> 체험 이벤트 ! 630 06.06 50,597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238,119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962,70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414,052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633,073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7 그외 소개팅 주선하고 아쉬운 중기 10:24 18
179156 그외 유튜브 가족계정 공유 사이트 이용하는 1 09:40 149
179155 그외 29살 계획 세우는거 도움 필요한 중기 09:40 82
179154 그외 글씨를 너무 안썼더니 손에 힘이 안들어가는 중기 6 09:22 117
179153 그외 아픈 엄마에게 남자친구를 소개할지 말지 고민했던 것에 대한 후기 2 09:00 372
179152 그외 10년 넘게 알고 지냈던 지인 연락 자연스럽게 끊은지 몇년됨 1 04:51 684
179151 음식 춘천 가서 3일동안 4닭갈비 먹고 온 후기 13 00:08 1,261
179150 그외 사각팬티가 궁금해서 남성용 팬티 사본 후기 11 06.09 876
179149 그외 돈 많은 백수 하기 싫은 내가 이상한 후기 25 06.09 1,966
179148 그외 대장암+간전이 아빠 글 썼는데 조직검사 안받으시겠다네? 25 06.09 1,426
179147 그외 방어기제로 너무 무감해진 것 같은 중기 1 06.09 287
179146 그외 바선생때문에 매일 두려움에 떨고있는 중기 7 06.09 394
179145 그외 엄마랑 분기별로 대판 싸우고 그 때마다 나가살라고 해서 집구한다고 하니까 서운해하시는 후기 14 06.09 993
179144 그외 카페알바 남들은 쉽다던데 난 힘든 초기 6 06.09 768
179143 그외 인스타그램 공구 너무 어려운 초기 4 06.09 845
179142 그외 장마때 신을 신발이 고민인 초기 17 06.09 1,245
179141 그외 답이 없어서 답답한 얘기일거야 29 06.09 2,327
179140 그외 다들 미용실 얼마만에가고 얼마 쓰는지 궁금한 후기 56 06.09 1,318
179139 그외 강아지 백호 좋아했던 덬들한테 궁금한게 있음 10 06.09 1,337
179138 그외 셀털인데 그래도 후기방에 감사인사하고싶어서 글쓰는후기 6 06.09 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