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 글보다가 생각나서 적어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귀파는걸 거의 매일했어 몇년간 (아마도 십년이상;;;)
내기준에는 살살 겉부분만 판다고 파고 살았는데
그느낌이 좋아서 매일파는게 그렇게 긴시간 이어졌어
그러다가 한번씩 진물이 나기도했지만 몇일 안건드리면 멀쩡해지더라고
그렇게 살다가
어느날 귀를 팠고 진물이 났고 피도 좀 보이고 또뭐 그런가보다했는데
이게 심상치가 않은거야
진물색깔이 보통 투명했었는데 녹색이더라고;;; 노란빛도는 녹색
처음봤어 그런걸
그러더니 귀가 아픈가 싶은게 나중에는 귀부터 턱까지 아파졌어
심상치않다는걸 직감했지 그동안 이런적은 없었거든
자고나면 귀에서 나온 진물이 베개까지 묻어있었어
근데도 병원가기를 미루다가 이민가기 일주일전이 된거야;;;
그래도 먼길 떠나기전에 한번 가야겠다 싶어서 이비인후과갔어
(사실 이때는 그래도 호전되서 녹색진물이랑 턱통증은 없는 상태)
귓구멍속으로 내시경처럼 넣어서 보여주시는데
와...진짜 너무 끔찍한거야 귓 속 전체가 새빨갛게 벗겨져있고
중간중간 뭉친 짓물덩어리들...그걸 석션하듯 빨아내고
긴면봉으로 소독약을 마구 바르더라구
그러면서 이틀마다 와서 소독하라고 하셨는데
일주일뒤에 이민간댔더니 진짜 어두운 안색으로
이거 계속 재발할거예요 한마디 하셨어
이 병자체가 환자가 귀를 건드려서 생기는건데 내가 그 습관을 못버릴걸 너무나 아시는 표정
그래서 큰맘먹고 짐싸면서 귀후비개, 면봉 다 버렸어
그게 1년전이야
지금도 귀에 손이 가긴하는데 팔게없어서 못파
그리고 내 귀는 너무나 멀쩡해졌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