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그렇게 평생을 영어하기 싫어하더니 드디어 동기가 생긴 중기
2,736 10
2024.05.14 20:20
2,736 10

읽을 줄 알고 쓸 줄은 알지만 말 한마디 뱉어보라고 하면 하루 종일 생각하고 입에서 아무것도 안나오는 전형적인 한국인 원덬 한마디로 영어회화랑 평생 악연임 진짜 영어 너무 싫음 울렁증 있음


영미권 덕질이라도 했다면 좀 달라졌을까 드라마라도 봤으면 좀 나았을까 했지만 전혀! 어떤 것도! 평생 영어에 그 어떤 흥미도 생기지 않는 것임 그래서 죽는 날까지 굳이? 이젠 파파고도 생기고 별 ai가 다 있는데 내가 영어를 할 일이 있을까 하면서 살고 있었음


그러다 얼마 전 맨날 아시아권 여행(ex 일본)만 다니다가 드디어 영어로만 소통해야 하는 나라에 여행을 다녀온 것임 어딜 가도 온통 영어만 써야 했기 때문에 겁쟁이 소심 원덬은 여행 가기 전부터 영어 유튜브와 챗gpt를 끼고 살았음


레스토랑 편 / 호텔 편 / 택시 편 / 길 묻는 편

이런 식으로 원어 스크립트 다이얼로그도 보고 따라하고

여행 가서 제일 많이 쓰는 표현 베스트 영상 보면서 Can I~ / Could I~ / I'd like to~ / How can I get there 이런 거 계속 입에 붙여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챗 gpt한테 이런 상황인데 <•••> 이런 문장을 쓰면 어색해? 어색하다면 자연스러운 문장으로 고쳐달라고 하고 / 문장을 알려줬는데 문장 구조가 생소하면 그 문장에 대한 문법에 대해서 묻고 / 그 문장과 비슷한 예시문을 좀 더 달라


이런 식으로 갑자기 어쩌다 보니 며칠 가지도 않으면서 살기 위한 자발적 영어공부를 하게 됨;;;;;;; 원덬은 성격적으로 망신이나 부끄러움을 느끼는 게 너무 싫은 사람임ㅠㅠ 그래서 영어회화를 쳐다도 안봤던 것일 수 있음 여행 가서 한마디도 못하는 게 너무 싫었는지 결국 어쩌다보니 한달 정도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됨


그래도 나름 한달간의 노력 덕분에 여행 가서 수월하게 지내다 왔음 호텔에서 체크아웃할 때 직원한테 내가 체크인할 때 카드로 잡아둔 보증금은 언제 정도가 되면 취소되냐 같은 대화도 나누고 현지인과도 가벼운 스몰톡을 나눌 수 있어서 꽤 뿌듯한 느낌을 받았음 ㅠㅠ 왜냐면 나는 전혀 영어로 입뻥끗도 못하는 겁쟁이니까!!!!!!


그런 경험을 하고 오니 여행 다녀와서도 심심하면 하루에 30분 정도는 하는 것 같음 예를 들어 카페에서 하는 영어를 해보고 싶다 하면 유튜브에 cafe dialogue english 이런 식으로 찾아서 보면서 따라해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 챗 gpt에 물어보고 고쳐달라, 문법 알려달라, 예시문 달라, 거기서 또 할 수 있는 말 없냐 이런 식으로 개인 과외 선생으로 삼아버림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책으로 공부할 게 아니라 여행으로 시작한 공부지만 호텔, 카페, 식당, 세탁소, 마켓, 길, 옷가게, 집, 요리, 영화관, 병원, 은행.... 이런 식으로 내가 평소에 하는 것부터 상황을 찾아서 공부하면 되는 거였음 원어민 선생님 따로 둘 필요도 없이 유튜브가 있고 챗gpt가 있으니 너무 좋은 세상이었는데 내가 지레 겁먹고 회피했던 거였음


긴 글인데 결국 영어 써보는 곳에 다녀오고 성취감으로 영어공부 시대 시작됐다는 글임 내 목표는 다음 여행에선 더 편하게 영어로 여행가는 것임!

목록 스크랩 (8)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프리메이X더쿠🩵] 화해 비건 1위 수분크림 <어성촉촉크림> 체험 이벤트 279 05.30 27,668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072,380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796,60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223,35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416,197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629 그외 평생 안드로이드 외길 인생 살다가 아이폰 써본 덬들 어땠는지 궁금행.. 1 23:02 51
152628 그외 야금야금 예뻐지는 법이 궁금한 후기 8 22:32 385
152627 그외 엄마가 내 돈을 안주려는 후기 19 22:19 629
152626 그외 가수들 노래 녹음할때 파트는 어떻게 정하는지 궁금한 초기 11 20:54 450
152625 그외 요즘 목이 불편한데 갑상선 초음파하면 머 다 볼 수 잇는지 궁금한 초기 2 20:51 165
152624 그외 전래동화 선녀와나무꾼의 교훈?이 뭔지 궁금한 중기 13 20:50 419
152623 그외 후원자 전번이 없으면 후원 확인이 안되는건지 궁금한 초기 6 20:03 232
152622 그외 ct찍는데 실리콘(투명) 피어싱 하고가도 되는지 궁금한 초기 8 18:54 534
152621 그외 큰 악기 들고다니는 덬들은 버스 안 타는지 궁금한 후기 13 18:38 631
152620 그외 부모덬들에게 조언구하는 중기 7 18:37 265
152619 그외 ㅅㅇㅅ 수술 여름에 한 덬 있는지 궁금한 초기 18:19 103
152618 그외 덬들의 최근 낙은 뭐야? 67 15:52 1,271
152617 그외 33살 처음으로 건강검진 싹 한 후기 6 14:57 978
152616 그외 광고 사이즈 줄이는거 궁금한 중기 3 14:15 305
152615 그외 내 잠버릇 궁금해서 잠잘 때 녹음했다가 충격 받은 후기 9 13:12 1,453
152614 그외 위 수면 내시경 보호자 필요한지 궁금한 초기 29 11:09 1,208
152613 그외 지인들한테 그냥 소소하게 할 수 있는 일상 선물 뭐가 있는지 궁금한 초기... 18 10:56 945
152612 그외 범죄뉴스 볼때마다 그 상황을 나한테 대입해서 불안해하는데 나만 이러는지 궁금한 중기 6 10:33 393
152611 그외 부모님 안마의자 사드린 후기 (가성비 모델) 7 09:42 627
152610 그외 결혼하고 싶은데 혼자 있는 엄마가 마음에 걸리는 초기.. 23 09:24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