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30 중반으로 달려가고 있는데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이룬 게 없어
중학생 때 부터 불안장애 강박장애가 있었던 것 같아서
그 때 엄마 설득해서 병원갔는데 정확한 검사도 없이
의사가 별거 아니라고해서
그냥 다 이렇게 사는구나 하고 버텼어.
중학생 때는 좋은 고등학교 가려고 버티고
고등학생 때는 입시미술 하며 버티고
대학생 때는 휴학 한번 안하고 공휴일에도 알바하며 용돈벌며 과제하랴 취업준비하며 버티고
졸업 전에 취업되서
서울 올라와서 첫직장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첫 출근날 빼고 7시 출근해서 항상 집오면 밤11시가 넘어있었고
괴롭히는 상사 스트레스 때매 한 달만에 5키로가 빠져서
퇴사하고 다른 회사 들어가서 죽어라 열심히 했는데
6개월 인턴하다가 정규직 전환 하루 전에 권고사직 당했고
다시 또 들어갔던 회사도 나한테 거짓말하고 호구취급 당하다가
그만뒀고
또, 다른 회사 들어갔는데 전무의 인신공격, 회사 내 균열로 인해 그만두고 영상 편집 공부 했어
기회가 생겨서 채널을 운영하게 되었고 간간히 들어오는 광고 + 이것저것 알바하며 하루벌어 하루살이처럼 살았어
이렇게는 도저히 못버틸 것 같아서
그나마 제일 건강했던 취미가 운동이었어서
영상편집 일하면서 필라테스 강사 자격증 준비하며 1년을 버텼고
자격증 따자마자 번아웃, 우울, 공황 터져서 병원다니기 시작했어
그렇게 아주아주 힘든 6개월이 그냥 지나갔고
강사 하면서 잘 지내는 듯 했으나 센터 대표가 월급 두달치를 안줘서
노동청에 신고하고 경찰에 신고하고 했으나
프리랜서라 근로자로 인정을 못받아서
법으로 싸워야 된다고 해서 그냥 포기했고
다시 새로운 센터 들어가서 강사일 하고 있는데
하루하루가 너무 버겁게 느껴져
다들 하루하루 버티며 산다지만
그냥 평안히 영영 잠들고 싶고
우울,강박,불안에서 헤어나오고 싶어
너무 외롭고 내 삶이 공허하고 허무하게 느껴져
그래서 안좋은 생각도 자주 구체적으로 하게되고
심리 상담도 받아보고 약도 먹고 있지만
상담은 비용적인 부분때매 부담되고
점점 더 안좋아지는 것 같아 더 막막해
편안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