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남자 후폭풍 올까? 이별중기 긴글주의
4,042 30
2024.05.10 23:31
4,042 30

다시 만나는 것까진 됐고 후폭풍은 꼭 왔음 좋겠음

 

일년 반 정도 만났고 나이는 30, 31

남자는 좀 진지하고 순수한 스타일이고 여자 제대로 만난 거 내가 처음임

난 얘가 두번째

 

사귀면서 두 번정도 깨붙했는데

헤어진 이유는 성향차+남자쪽이 한창 바쁠때라 나한테 잘 못해주고 내가 서운해하면 걘 지치고 콤보

 

둘 다 연애 경험 한 번씩 밖에 없고

애매하게 나이먹었다고 너무 쫄아서(?)

아 우리 나이에 이거 안 맞음 헤어져야 되는 거 아닌가? 결혼할지도 모르는데?

이 생각에 빠져서 오바한거지 마음 자체가 식어서 헤어진 적은 없었던 거 같음

둘 다 하루이틀만에 바로 애틋하게 다시 만남

 

이번에 마지막으로 헤어졌는데 이유는 

남자가 모은 재산은 꽤 되는데 직업적인 자리를 아직 못잡았어

그렇다보니 항상 불안해했음 그 상태로 연애를 하는데 둘 다 연애고자라 사소한걸로 마음고생 입씨름하니 나중엔 둘 다 지쳐서 결국 합의하에 헤어졌는데

 

나는 한번 더 잡았고, 남자는 지금 헤어지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자기가 붙들고 이렇게 잘해주지도 못하면서 너 나이도 있는데 그냥 옆에 있어달라고 하는 게 이기적인거 같다 함 + 지치기도 한 거 같음 그래서 결국 헤어짐

근데 헤어지고 나서도 둘이 애매하게 마음 남아서 얼굴 두 번이나 더 봄

 

남자가 너무 아쉬워하길래 마지막으로 한번 더 물으니까

오래 고민하더니 헤어지는 게 맞겠다고 하더라ㅋㅋ

내가 난 아직 너무 힘들고 지인으로 알고지낸 세월도 있으니까(미련남은 개소리인거 앎,,ㅎ)

당분간 일상 연락이나 안부정도는 물어도 되냐했더니

마음식어서 헤어지는 게 아니니까 당연히 된다고

도와줄 게 있어도 얼마든지 연락하래 도와주고싶대 개 아련하게 헤어졌어

 

그래서 진짜로 연락을 한번 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덤덤한 거야

깨붙 두 번 했어서 뭔가 전남친쪽도 실감 못하는 느낌이었음

나도 실감이 안나서 못참고 전화했는데 안 받음

근데 내 인스타 스토리는 봄

 

전남친 성격 되게 소심한 인프제 + 엄청 회피형이어서 

실제로 사귈때 싸웠을 때도 먼저 연락하는 걸 진짜 개힘들어했거든

본인은 죽어도 먼저 연락 못하는 스타일이란 말을 너무 여러번 했고

그 부분에서 되게 수동적이야

걘 내가 먼저 솔직하게 얘기 꺼내주는 점이 항상 너무 좋다고 했고..그게 자꾸 날 고장나게 했음

 

그래서 혼자 희망회로 돌리고 이틀 후 다시한번 더 전화했는데

오히려 반가워하는 눈치인 거야 기죽어있고

통화하는 동안 분위기가 생각보다 밝았어

나는 걔한테

이제 너 부담 내려놓고 잘 지내라, 만나자 이런 연락 안 할거다 했고 

전남친은 너 하나도 안 부담스럽다고, 안좋게 의미부여 하지말라고

지금 자기가 여유가 없는데 연애하면서 너 힘들게 할 것 같아서 그런거지 권태기 같은 게 아니라 함

그러고

중간중간 일상대화할때 내가 며칠 이따 친구 결혼식 간다니까

예쁘게 하고가겠네 예쁘겠네 예쁘겠다 중얼중얼하고

이제 그럼 본인을 싹 다 떨치고 싶어진거냐고 몇번 묻고

나름 우리 열심히 만났었지 않냐면서 자기도 사람이라고 허전하다 그러고..

 

나는 저 말들에 최대한 감성적으로 맞장구 치지 않고 걍

나도 마음이 식어서 헤어지고 싶었던 적은 없었다,

근데 너가 연애못할 상황이라는 게 지금 충분히 납득된 것 뿐이다,

고마웠다 잘지내라

이런 말 최대한 산뜻하게 했어

 

전남친은 계속 전화 안 끊고 싶어하는 것 같았고....

심란해하면서 한숨쉬고 생각보다 많이 아쉬워함 이런저런 말 이어가고

내가 괜찮아진 것 같아 보이니까 더 그런 것 같았어

여튼 저렇게 마무리했는데

이런 상황이라면 남자 후폭풍 올까?

 

길게 쓴 건 나중에 댓에 추가하면 원글에 왜 안썼냐고 뭐라하는 사람들 생겨서ㅋㅋㅋ

심심한 사람들 읽고 댓글 달아주면 고맙게 읽을게

 

 

+ 못알아듣겠다는 사람 있어서 타임라인 고치고 수정해서 다시 올림

목록 스크랩 (2)
댓글 3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83 06.21 62,614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98,485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322,335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746,40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98,13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209 그외 금융위원회 에서 온 전자문서 네이버메일 조심했으면 하는 후기 01:11 52
179208 그외 아빠 재활병원 방문 상담 4군데 돌고온 후기 2 00:48 92
179207 그외 가족 중에 음식을 소리내고 먹어서 스트레스 받는 덬없나 궁금한 중기 2 00:40 61
179206 그외 프랑스어 학습지나 인강 괜찮았던 거 추천받는 후기... 1 00:39 48
179205 그외 취업 못했는데 끝자락이라 인생 망한 것 같은 중기 6 00:36 150
179204 그외 사촌이 우리 집에 얹혀살고 있는 중기 11 00:01 542
179203 그외 사회성 기르는 법 알고 싶은 중기 2 06.25 150
179202 그외 교통사고 난 적이 없는데 사고날까봐 무섭고 두려운 중기 1 06.25 137
179201 그외 지금 대한민국 상태를 다른 외국에선 어떻게 보는지 궁금한 중기 6 06.25 668
179200 그외 퇴사하고 좀 쉬려고 했는데 못하는 후기 1 06.25 343
179199 음식 경주 사는데 우리동네 빵집 존맛인 후기.. 3 06.25 593
179198 그외 수면 중이나 좀 더우면 땀이 후두둑 흐르는 중기 1 06.25 170
179197 그외 시키는 것만 잘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 1 06.25 283
179196 그외 폭우로 잠긴적 있는 동네로 이사왔는데 장화 미리 사둘까? 헌터? 6 06.25 448
179195 그외 사무보조 알바하는데 나이많은 남직원이 너무 보기싫은 중기^^ 4 06.25 624
179194 그외 돌아가신분이 보고싶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3 06.25 382
179193 그외 재채기 소리때문에 개스트레스받눈데 다들 재채기소리에 별로 안 놀라는지 궁금햐 6 06.25 381
179192 그외 제주도 숲에서 반딧불이 만난 후기 1 06.25 197
179191 그외 머리감고 비누칠하고 샤워만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궁금한 중기 (목욕x) 40 06.25 656
179190 그외 놀이터에서 애들 밤 9시 넘어 노는거 민원 넣었다 애들 부모한테 항의받은 후기 32 06.25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