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자연분만/제왕절개/초유도 안먹이고 약먹고단유/모유수유까지 다 해본 후기!!
1,219 10
2024.05.09 23:12
1,219 10
아이 둘 키우는 엄마덬이야ㅋㅋ

출산 괁련해서 둘 다 해본 후기 적어봄...ㅋㅋ


첫째는 자연분만으로 진통 16시간 만에 낳았어. 


진진통이 시작된건 새벽 1시즈음이었어. 배가 생리통처럼 아팠다가 거짓말처럼 안아픈게 반복되는거야.  병원에서는 초산이라 진통이 더 짧아지면 오랬어. 그러다가 새벽 6시에는 서 있지도 못 할정도의 통증이어서 병원에 전화하니까 더 있다 오래!!!. 근데 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그냥 병원으로 출발했고, 의사가 보더니 벌써 5센티(자궁문) 열렸다고 바로 무통주사 놔줬어.


그 뒤 7센티 이상 열린 순간 진통은... 온 몸이 고통에 압도되는 기분? 너무 아픈데 이거는 아프다는 단어로 표현될 수 없는 단계라 온 몸을 사시나무 떨 듯이 떨면서도 아무 소리도 못내고 그냥 눈물만 뚝뚝 흘림ㅜㅜ. 막 내 골반뼈가 생으로 바스라지는 것 같고, 누가 내 하체를 생으로 뽑아내서 붅리시키려는 것 같고.. 


그러다가 애 낳는ㅈ순간에 힘주세여!! 하는데 내가 엄청 웃었대. 큰 소리로. 근데 나는 기억에 없으..ㅋㅋ 분만 직전에 블랙아웃이 왔나봐. 진짜 하나도 기억안나. 나중에 간호사 선생님들이 나보고 분만할 때 계속 웃어가지고 다들 엄청 걱정했다고... 사람이 실성한게 이런걸까 싶더라고ㅋㅋ


그리고 나는 애기 낳자마자 바로 단유약 먹었어. 임신,출산까지 고생했는데 모유수유까지!?!?. 나는 내 몸에 대한 자유를 얻길 원했고, 아이한테 수유 한번 안해주고 바로 단유를 선택했어. 그리고....  주변의 거의 모든 이들로부터 부족한 모성애에 대해 타박을 받았고, 지금도 아이가 감기라도 걸리면 그때 너가 모유수유를 안해서.... 라는 말을 꽤나 자주 들음!ㅋㅋㅋㅅㅂ


둘째도 자연분만을 원했지만 아이의 건강문제와 의료파업이 겹치면서 안전하게 제왕절개를 했어. 


수술대에 걍 헐벗은 채로 손발 다 묶여서 누워있는데 굉장히 수치스럽더라고...ㅋㅋㅋ 뭐 다 의료진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못 할짓이다 싶었어ㅋㅋ. 암튼 수술 시작할께여~ 하고 2분?? 만에 아이가 뿅 나왔어. 와~ 이래서 제왕절개하는구나 편하고 좋네 싶었음ㅋㅋㅋㅋ

그리고 수면마취로 1시간 자고 일어나서 병실로 이동!!


그렇게 지옥이 시작된거지. 나는 배를 가른다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거든. 개복이라니... 역시나 아무리 진통제를 맞아도 수술 부위는 불타는 것 같고 계속 엄청난 통증이 동반되더라고. 심지어 훗배앓이(자궁이 다시 주먹만한 크기로 돌아가는 수축운동) 무슨 일... 수술로 꺼낸 아이라 억지로 자궁수축제 넣어서 자궁수축 시켜버리는데 진짜 진통이랑 비슷했어. 한..  자궁문 6~7센티 열렸을 때 고통?. 물론 진통제가 있긴했지만 그래도 진짜 아프더라. 진통제없었다면 자분보다 아팠을 것 같아. 


둘째는 임신 기간 내내 건강 문제로 속앓이를 했거든. 그래서 모유가 좋다고 하니, 모유수유를 하기로 결정!. 진짜..ㅋㅋㅋ 젖소야 젖소. 시간마다 모유 짜내야하고, 안그러면 옷 다 젖어. 유축(기계로 모유 짜내기)하는거 깜빡하고 계속 잤더니, 가슴이 돌덩이처럼 딱딱하고 찌릿찌릿 전기 오는 것마냥 너무 아팠어. 진짜 가슴이 딱딱해진다. 생각만 해도 소름돋는 통증이야..


둘 다 너무 고통스러웠어.


보통 자연분만은 일시불, 제왕은 할부(후불제)라고 하는데 만약에 나는 둘 중에 선택하라면 자연분만..ㅋㅋ 결국 자연스럽게 분만하는게 내 몸 회복에 제일 좋더라고. 제왕은 인위적으로 꺼낸거라 그런지 몸 자체의 회복도 느렸고... 오랫동안 길게 아파서. 특히 영원히 남게 된 그 10센티 넘는 수술자국ㅜㅜ. 영과의 상처라지만 나는 여전히 제왕 흉터보면 속상해ㅋㅋ.


너무 길게 썼다ㅋㅋ.


아무쪼록 출산하는 덬들 꼭 순산&만출하길 바라!!!!!


+ 남편은 무얼하냐?

자연분만 때는 분만 직전까지 같이 있다 분만이 시작되면 나갔다가 애 낳으면 들어 옴 / 제왕 때는 수술 끝나고 나 수면마취되어 있는 동안 혼자 애 안고 사진찍고 다함





목록 스크랩 (0)
댓글 10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디어스킨 X 더쿠💛] 모!처럼 달!라진 일주일을 선사하는 <디어스킨 리얼모달> 체험 이벤트 127 06.21 14,39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10,573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186,960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55,041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878,568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47 그외 우황청심환 마시는걸로 된거 효능볼려면 몇시간 전에 마시는게 좋을까? 04:14 64
179146 그외 혹시 비행기 타기 전에만 안정제 같은 거 처방받을 수 있나 궁금한 초기 5 04:06 94
179145 그외 마흔 넘은 덬들 중에, 이건 배워둘 걸~하고 아쉬운 거 하나씩 있을까 진짜 작다고 생각하는 것들이라도.. 1 03:06 223
179144 그외 어도비 월간 구독 해지 후기.. 1 01:21 454
179143 그외 유방 통증 개같은 중기 1 00:31 317
179142 그외 다니는 미용실 컷트 가격이 자꾸 오르는 중기 4 06.21 981
179141 그외 할머니 아침 식단이 고민인 후기 11 06.21 745
179140 그외 애완동물 키우는 덬들 다 비슷한 감정 느끼는지 궁금한 중기 9 06.21 532
179139 그외 예술하는 덬 자꾸 남들이랑 비교하게 되는데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한 중기 7 06.21 411
179138 그외 자다가 꼭 중간에 깨서 화장실 한번 가는 후기 4 06.21 653
179137 그외 나같은 사람은 뭐가 문제인지 궁금한 중기 3 06.21 550
179136 그외 상반기를 실패한 후기 3 06.21 849
179135 그외 모쏠덬 연애를 꼭 해야할까 고민 되는 후기 21 06.21 1,555
179134 그외 매장 한 곳 더 열려는데 무모한건지 같이 고민해줬음 좋겠는 중기 5 06.21 763
179133 그외 보험은 청구만 안하면 내 병력 모르는지 궁금한 중기 19 06.21 1,889
179132 그외 알레르기가없으면 비염도 없는건지?궁금한초기 7 06.21 433
179131 음식 대구 폭스브롯 맛있는지 궁금한 후기!!!!!! 3 06.21 721
179130 그외 지인이 유방암 완전 초기일 때 발견해서 수술 후 회복중인데 마시는 차 선물 괜찮은지 궁금한 중기 14 06.21 1,371
179129 음식 롯데리아 우이락 고추튀김 개존맛 후기 6 06.21 1,508
179128 그외 집에서 잘 안 나가는 백수 덬들 뭐해먹는지 궁금한 중기 5 06.21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