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만 연락하고 사는데
같이 살때 나 몰래 내 카드로 돈 빌리더니
내가 뭐라하니까 집 나가 ㅇㅈㄹ해서 진짜 나온 뒤로 따로 사는중
암튼 나는 자릴 못잡았음
솔직히 나 하나 먹고살긴 충분한데 고소득자 아니고
엄마한테 돈쓸 생각 1도 없음
근데 엄마는 늘 바람
나 대학생때부터 지 친구 딸은 알바해서 명품가방 사줬다더라
넌 뭐 느끼는 거 없냐던 사람임 ㅋㅋㅋㅋㅋㅋㅋ
나 대학생때도 용돈안받고 오히려 방학땐 생활비 내며 살았음
근데 어차피 엄마의 기대는 충족시켜줄 수 없단 거 깨닫고
이번에 외할머니 장례식장에서도
우리 자식들은 용돈을 안준다며 뒷담하는거 듣고
나보고 나중에 잘되면 얼마줄거야 월 200씩 줘 이러길래
장난하냐고 못준다고 했었음
능력이 좋아져도 엄마한테 돈줄 생각 없음
어차피 돈줘봤자 인터넷쇼핑과 사치로 탕진할 사람임
암튼 그래서 이번 어버이날
그냥 넘어갈까 연락만 할까 용돈을 보낼까 고민함
고민한 이유는 내가 k-장녀라 그런가봄
근데 오만원을 보내든 십만원을 보내든 엄마 성엔 안찰거고
나는 나대로 그 돈 아깝겟지 싶음
부모한테 몇백써도 안아까운 사람 많겠지만 난 몇만원도 아까움
그래서 걍 안부카톡만 함
씹힘
ㅋ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맘이 후련함 ㅎㅎ
제발 남처럼 살았음 좋겠음
가끔 부모랑 돈독한 사람들
부모가 뭐라도 더 해주고싶어하는 사람들
부모한테 뭘 해드려도 아깝지 않은 사람들보면 부러움
나는 글러먹었음 부모가 남보다 못함
제발 나한테 용돈이니 뭐니 기대 좀 버려줬으면 좋겠음
엄마를 안사랑함
엄마가 오히려 인생의 걸림돌같아서
부모가 든든한 나무가 되어주는 사람들이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