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는 이제 지내지 않는데
여전히 오월에 이렇게 연휴가 붙어있으면 부담스럽다
특히 엄마생신이랑 어버이날은 늘 며칠 차이 안나는데 올해처럼 거의 붙어있으면 진짜 미칠거 같아
연휴는 연휴대로 부모님댁에 가서 하루라도 보내야 하고 생신은 생신대로 챙겨야함
난 가까이 살아서 동생처럼 휴일에 하루 왔다가는걸로 때워지지 않음
주루룩 붙은 휴일엔 내가 가지 않아도 김밥을 싸놨었다
니가 좋아하는 나물들을 해놨는데 니가 오지 않았다 이러면서 공격을 하심
엄마는 신경이 가늘고 화가나는 기준이 나랑 다름
그냥 모든게 자기랑 다르면 이상하대
그리고 이상한건 나쁜거임
남의눈도 엄청 의식함
서울서 수술을 받으신적이 있는데 우리가 매일 가봐야했어. 간병인 보기가 민망해서 내가 죽네 사네 그러셔서 일주일 입원하는데 매일 가야햇음
극단적인 성격이라 문센 선생님과 싸웠다고 평생을 살던 지역에서 이사를 하신 분임
왜냐면 안나간다 내가 화나서 안나간다가 있을수 없는 일이고
이사를 간다? 이런 핑계가 있어야 하기 때문
본인 실수도 많았는데 약간 다른 사람과 다른 기준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자기 실수가 부끄러울수록 남을 미워함
계산기 숫자판 문도 그렇고 숫자는 다 그런 판위에 있잖아
본인이
123
456
789
이런 판인데
혼자 012
345
이런식이라고 믿고 보지도 않고 숫자판을 눌러 비번이 틀리다고 나오면 나한테 화를 내는 식임
니가 잘못알려줬다고
어쨌든 그 엄마를 만나기 싫어
이번에도 연휴때 만나고
생신때 만나고
어버이날때 만나고
이러고 난다음 혼자서 한 이틀뒤에 업되가지고는 나한테 또 만나자고 엄마 니들 계속 만나서 더 외롭다고
내가 안받으면 애들한테 계속 전화할걸 생각하면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