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결혼은 현실이구나.. 하는 걸 진짜로 깨닫는 후기
7,936 82
2024.04.30 15:13
7,936 82

그냥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체감하는 건 처음이다ㅠ ...

2년 넘게 만났던 사람이고 참 인성 좋고 이 사람만큼 잘 맞고 날 품어줄 만한 사람이 없는 거 같아서 결혼준비 이야기를 했었어

 

남자친구는 나랑 나이차이도 6살 차이나고 직업도 돈을 적게 벌어서 우리집 반대가 강했는데, 그래도 계속 만났고 서로 좋아하는 게 보이니까 내가 인성 좋다고 어필도 했고 남자 집에서도 지원을 조금이라도 해준다고 하니 울 부모님도 너네 결혼 준비는 언제 하니, 남친 언제 한 번 만나자고 계속 자리 만들라고 하셨는데ㅠㅠ

 

갑자기 들은 바로는 남친 아버지가 많이 아프셔서 수술도 크게 몇 번 하셨는데 보험이 없으셔서 생돈을 다 쓰시고 우리에게 지원해주실 돈은 하나도 없게 됐어. 그래도 나는 그쪽에서 지원 못 받더라도 우리끼리 모은 돈이 많지는 않지만 결코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기에..  결혼하고 싶어서 중간에서 정말 부모님 남친 설득하고 있어ㅠ 

 

남친은 남친대로 면목이 없어서 정말 너랑 결혼하고 싶지만 진행하기도 미안하다 부모님 뵐 자신이 없다 하네 

 

우리 집 쪽에서는 우린 딸 결혼하는데 지원을 조금이라도 어떻게 해줄 수 있는데 우리 딸이 뭐가 모자라서 시댁에서 돈 한푼도 안대주는데도 결혼을 해야하냐? 남친네 아버지는 어떻게 보험도 가입 안 하고 대기업 다녔으면서 아들 한 명 키우면서 돈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현금이 없냐 경제관념을 이해할 수 없다 이런 입장이야. 알아보니 남친네 부모님은 사시는 집은 있으시고 나중에 노령연금이나 그런 거로 생활비 정도는 해결할 수 있으실 것 같은데, 우리 부모님은 당장 너네끼리 시작한다해도 너희끼리 살기도 벅찰텐데 외동아들인 남친이 보험도 없는 아버지가 혹여라도 아프시다 하면 돈은 돈대로 나갈텐데 너 결혼생활하면서 감당 가능하겠냐고 들을 생각을 안 하네..

 

난 둘 다 이해가 간다ㅠㅠㅠ 우리집은 여유롭진 않아도 부모님 말 들으면 개인연금도 몇 개 있고 보험도 여러개 있어서 노후에 우리한테 손 벌릴 건 없다고 하더라고.. 남친쪽 부모님은 개인연금 그런 게 따로 없다고 하더라고. 또 우리 부모님은 이해가 안간다 다 맘에 안 든다 너가 뭐가 부족해서 왜 그렇게 결혼하려고 하냐 안된다 하고 내 말 들으려고도 안 함

 

휴 그냥 언젠가 결혼준비 무난하게 할 줄 알았는데 진짜 이대로 헤어지는 건가..?

ㅠㅠㅠ 너무 두서없이 횡설수설했다ㅠㅠㅠ 근데 진짜 내가 연애는 많이 안 해봤지만 내가 정말 힘들 때 있어주고 정신적으로 많이 품어준 사람인데.. 헤어진다는 실감 자체가 안 나..후 

목록 스크랩 (0)
댓글 82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누즈 X 더쿠] 🧊WARNING COLD!🧊 서늘하다 못해 얼어버린 틴트? 누즈 신제품 #냉기립(FEAT. 토미에립) 출시 사전체험 이벤트 719 05.14 62,285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754,42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497,166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864,019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028,67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8992 그외 등통증이 있는데 어디서 무슨 검사를 받아야 할지 모르겠는 중기 10:23 2
178991 그외 산부인과 옮기면 균검사 또해야하는지 궁금한 초기 3 10:14 34
178990 그외 댓글을 달아준 덬들을 위해 후기의 후기 4 09:48 189
178989 그외 일머리없는 회사잘린덬 정신과갓더니 adhd라는 검사결과받은 후기 5 06:44 886
178988 그외 내 딸이지만 너무 예쁜것 같은 후기 11 03:10 1,226
178987 그외 안경 맞출건데 다비치랑 으뜸플러스랑 어디가 나은지 초기 10 02:50 320
178986 영화/드라마 브리저튼 3 대존잼 5 02:12 408
178985 그외 아기 있고 이혼한 사람 있어?? 궁금한 초기 16 01:44 1,095
178984 그외 매운거자극적인거 먹고 ㅅㅅ안하는 덬 있나 궁금한 초기 9 01:27 283
178983 그외 원래 인생은 억울한일 투성인지 궁금한 중기 3 01:09 347
178982 그외 며칠전부터 양발 엄지발가락 감각이 둔해지고 저린증상이 나타나는 후기 14 00:37 768
178981 그외 음치박치도 악기 연주 가능할지 궁금한 중기 7 05.16 273
178980 그외 화이트 제품들 먼지 제거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후기 9 05.16 362
178979 그외 같이 일하는 직원이 너무 이기적이라서 힘든 중기 15 05.16 1,572
178978 그외 입이 가벼워서 고민인 초기 10 05.16 874
178977 그외 지방덬 50대엄마랑 성수동 당일치기 후기 2 05.16 649
178976 그외 런던 해리포터 스튜디오 혼자 방문한 후기 6 05.16 753
178975 그외 진료 받고 있는 병원 옮기려는거 질문 10 05.16 363
178974 그외 자전거(나) 타고 가다가 차랑 사고가 났는데,, 도움을 구하는 중기 6 05.16 718
178973 그외 불안증? 공황장애? 약 먹어야하는지 궁금한 중기 6 05.16 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