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라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내가 봐도 아빠가 정말 쓰레기 같은 인간이고 이혼하는게 맞다고 생각해
근데 엄마가 전업주부로 오래 살아왔고 제대로 취업해서 일해본 적도 없었고 그냥 학교 졸업하자마자 선봐서 결혼한 케이스거든
나이도 많고 몸도 많이 아파서 이혼해서 홀로서기하는게 너무 무서운가봐 근데 아빠가 너무 힘들게 해서 같이 살 자신은 없대
엄마성격자체가 또 의존성이 강한 것도 있고
나도 잘되어있으면 모르겠는데 나 1인분도 하기 버겁고 엄마가 아프고 아빠는 관심도 없으니까
나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나보다 오히려 가족한테 시간, 에너지 더 투자하면서 살았거든
근데 지금와서 보면 아무 보람도 없고(내가 한 건 너무나 당연하고 왜 다른 애들만큼 성공하지 못했냐는 식)
다른 혈육은 엄마가 맞고 살던지, 아프던지 집이 풍비박산나던지 자기 놀거 놀면서 관심도 없었으면서 이제 와서 돈필요하니까 아빠한테 붙어서 돈 싹싹 받아가고
내가 잘나가서 엄마가 이혼해도 케어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엄마한테 이혼을 하라마라하는 것도 자신이 없어 사실 엄마가 선택할 문제인데 계속 나한테 물어보고 내가 도와주기를 바라거든
증거모아주고 변호사 상담까지 같이 가줬는데 그 이상을 바라면 내가 뭘 더해야되는 건지
그래도 엄마가 편해질 수 있다면 이혼 도와주고 싶긴한테 나도 이혼해본 적이 없고 주변에 황혼이혼건도 없어서 물어보고 싶어
부모님 황혼이혼한 덬들은 이혼한 후에 부모님들 잘 지내시는지(경제적인 부분이나 여가생활 등등) 후회는 없는지 말이야
민감할 수 있지만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