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나름대로 일 잘한거 같아 스카우트도 당하고(사내 타팀+모회사) 여타 사원급이랑은 조금 다르게 마음 편하고 누가봐도 1인분 몫을 하고 있어 (타팀에서도 걍.. 누가봐도 일은 ㅇㅇㅇ사원이 잘안다 할정도로 주포임 대리들보다 내가 더 오래 다님)
근데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사내 온갖 행사 불려나가고
업무 지시받고 막내라고 온갖 잡일 다하는..그러면서 주무도 하는 중
항상 이상하게 바쁜..사원
와중에 전세계약은 나몰래 임대인이 바뀌고 확정일자는 동사무소 직원이 잘못찍어주고 은행에서는 잘못 알려주는 등 이래저래 우여곡절이 많은 편
나 솔직히 늘 열심히 살았는데 말이야
그럭저럭 대기업에 인정받는 성과에 그럭저럭 연봉에 그냥그런 전셋집
근데 근데 앞으로 인생이 별로 안나아질거같아
진짜 살면 살수록 행복한 게 맞아?
하는거에 비해 팀에서는 인정을 못받는거 같고
취미는 취미일뿐
친구들은 살면서 소원해지고
서울에 내집없는 설움 전세는 문제문제고
월급에 비해 실질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는데
내 3040대는 20대보다 즐거울까
다들 20대가 젤 행복하다는데 나는 20대도 불행한데 앞으로의 인생이라고 달라질까
10대에 생각한 나는 있지 아이돌에 내가 번 돈 잘쓰면서 자가있고 여튼 멋진 사람일줄 알았는데
현실은 내가 그만큼 좋아한 아이돌은 이제 빛을 바랬고 나는 집도 돈도 없고
자주보자 영원을 약속한 친구들은 하루하루 멀어지는 것만 같은데
지금이라도 업을 바꿔야하나 아니면 뭘해야하나 고민만 깊어지는데
그럼에도 앞으로 있을 인생은 즐거운지 그럼에도 행복한지 더 살 가치가 있는지
나 그냥 그만 살면 안되는 건지 그냥 그냥.. 그래 인생이
유달리 나한테 가혹한것 같기도 하고
내가 너무 욕심내서 어른이 빨리 되고 싶은거같기도 하고
어쩌면 세상이 나를 빠르게 키우는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