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지 반년 됐는데 월급 200 중반으로 아는데
술 마시느라 다 써서 돈이 없어서 나한테 빌리려고 연락 옴...
이 정도로 심각한 줄 모르고 걍 술 좋아하는 줄만 알았네
너무 심란해서 연락 받은 후로 밤샜어 새벽 4시까지
대출심사하는 것처럼 깐깐하게 굴면서 재정상태 질문만 오지게 하고 결국 며칠 후에 다시 얘기하자 했는데
훈계 결국 오지게 했는데 효과 있으려나 모르겠다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며 빌리지않고 다음 월급날까지 버텨보겠다고 내가 좀 더 졸라매서 살겠다고 말은 하던데
커피 담배값 포함해서 넉넉하게 빌려달라는데 그걸 빌려주는 건 아닌 거 같고 스스로 돈 없으면 술 커피 담배도 못하는 게 맞다 느끼게 해주려면 안 빌려주는 게 맞지 싶어
그 돈 없어서 식후 커피도 맘 편히 못하는 거 안쓰럽긴 한데
따지고 보면 월급 다 꼴아박은 거니 본인이 자초한 일이라...
이 일로 잠도 못 자고 지금까지 심란한 거 보면 화딱지 나고
왜 내 인생에 피해 주지 싶고 ㅜ 근데 또 돈 없다니 안쓰럽고 미치겠다 ㅜ 나도 돈 없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자기가 생각이 짧았다고는 하던데
너 그거 알콜 중독이라고 진지하게 다시 뭐라 해야할지 고민돼
무엇보다 술 못 참아서 자기 돈 다 꼴아박고 그것도 모자라 주변인에게 손을 너무 쉽게 벌린다는 게 큰일날 지점 같아
그 빌린 돈도 술 마시려고 빌리는 거 아냐 그럼 한순간에 다 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