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주는 후기
7,826 83
2024.03.28 11:00
7,826 83


아이가 초1이기도 하고 몇개월 전 수술할 정도로  몸도 약해져서 육아휴직을 함.


그런데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를 주고 승질을 부림.


육아휴직을 그만 둬라 느낌의 눈치가 아니라 나는 돈 벌어오는 사람이니까 집에오면 쉬어야 하고 날 건들지 마라 느낌의 눈치임 ^^



예를 들어 맞벌이 모드였을 땐 저녁설거지는 남편 몫이었음.


지금은 집에서 쉬는(?)내가 설거지를 함. 여기까진 불만없음.


근데 내가 설거지를 하기 전 부지런히 냉장고를 뒤져서 될수 있는한 많은 그릇과 반찬통을 싱크대에 갖다 놓음.


참고로 남편 본인이설거지 할 때에는 이런 거 절대 안 했음 ㅋㅋㅋㅋㅋㅋ




아이에게 계속 아빠가 돈 벌어와서 학원 다니는 거야.


아빠가 돈 벌어와서 이런 거 하는거야. 류의 이야기를 계속 함.


작년까지 맞벌이였고 내년에 나도 다시 복직하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내가 몇개월 전 큰 수술을 해서 보험금이 1000만원 넘게 나왔는데


그 보험금의 쓰임새도 정해줌. 보험금 타서 생활비로 써야지. 이러는데 주둥아리 진심 치고 싶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 함.


내 몸상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안하는 사람이 보험금에 대한 관심은 지대함.




가장 결정적으로 얼마 전, 아이 학원숙제가 많은 날이었음.


아이 둘이 한 명은 영어숙제, 한명은 수학숙제 가져와서 지지고 볶는 시간을 가졌음. (아빠한텐 안가고 나한테만 와. 아이케어 징그럽게 못 함)


난 그날 휴직 전 인수인계 때문에 출근하고 + 집에서도 기안 마무리하고 + 아이들 케어하는느라 정신이 없는데 남편은 컴퓨터로 동영상 보고 있더라.


너무 짜증나서 "아, 진짜 너무한다."류로 몇마디했더니 갑자기 급발진을 하면서 자기 직장 다녀와서 힘든데 왜 ㅈㄹㅈㄹ 을 하냐고 막 퍼붓는 거야.


남편은 평소에 비속어를 거의 안 쓰는 사람이고 나도 그럼.


내가 진심 남편을 긁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몇마디 한탄한 것 갖고 비속어를 쓰며 급발진을 하는데 쟤 왜 저래? 싶더라.




그 이후 남편과 나는 말을 거의 안하고 있음 ^^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힐링하시고, 나는 아이들과 복작거리고 뭐 그렇게 살아.


근데 대체 남편이 왜 그렇게 유세를 부리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작년에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


난 그 기간동안 엄마가 돈 벌어와서 ~ 이런 류의 얘기 단 한번도 아이들한테 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유세 부린 적도 없어. 


남편이 원래 이런 성격이면 진작 갈라섰을텐데 나 육아휴직 하자마자 확 바뀐 걸 보니 진심  더럽고 치사하단 생각이 듦.


내 남편이지만 진짜 요즘 너무 정떨어져. 대체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공지 ▀▄▀▄▀【필독】 비밀번호 변경 권장 공지 ▀▄▀▄▀ 04.09 1,014,92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562,33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316,26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0,706,896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1,834,152
모든 공지 확인하기()
152369 그외 1 잘못 한 거 가지고 100 잘못한 죄인 만드는 사람 손절하고 싶은 초기 02:31 70
152368 그외 오래된 집 콘센트 교체 공사 얼마 주기로 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중기 01:38 57
152367 그외 윗집인지 아랫집인지에서 섹스하는 소리가 너무 대놓고 들리는 후기 11 00:36 694
152366 그외 내가 힘드니까 주변 사람을 흘려보내는 것 같은 중기 00:23 122
152365 그외 다른 덬들도 이런지 궁금한 중기 3 00:06 198
152364 그외 [조언부탁] 대놓고 꼽주는 교수님 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중기 8 05.09 408
152363 그외 자연분만/제왕절개/초유도 안먹이고 약먹고단유/모유수유까지 다 해본 후기!! 7 05.09 208
152362 그외 어버이날 마음이 무거웠던 후기 2 05.09 337
152361 그외 남친이랑 결혼관 달라서 슬픈 중기 26 05.09 1,728
152360 그외 기침때문에 미쳐버리겠는 중기 9 05.09 305
152359 그외 할일 체크리스트 만들어도 정리가 안 돼서 할일 전 맨날 체크리스트만 만드는데 벗어나고 싶은 초기... 2 05.09 166
152358 그외 30대 이상 덬들 자궁경부암 주사 맞았는지 궁금한 후기 67 05.09 1,362
152357 그외 엄마랑 같은곳에 구직하면 이상한지 궁금한 초기 5 05.09 963
152356 그외 전세보증금 못받아서 보증보험 사고접수하고 온 중기 2 05.09 479
152355 그외 큰돈 쓰기 무서운 후기 12 05.09 1,513
152354 그외 유머러스하게 발표 잘 하는 건 타고난건지 궁금한 초기 31 05.09 1,333
152353 그외 정신과 다니는 덬들 거리가 궁금한 초기 14 05.09 488
152352 그외 후쿠오카 여행 취소할지 말지 고민하는 중기... 21 05.09 1,736
152351 그외 다른 글을 통해 뇌하수체선종 병명을 보고 써보는 글 초기 6 05.09 732
152350 그외 우리 애한테 아줌마란 뭘까 싶은..후기 23 05.09 2,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