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그외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주는 후기
8,431 83
2024.03.28 11:00
8,431 83


아이가 초1이기도 하고 몇개월 전 수술할 정도로  몸도 약해져서 육아휴직을 함.


그런데 육아휴직 이후 남편이 은근히 눈치를 주고 승질을 부림.


육아휴직을 그만 둬라 느낌의 눈치가 아니라 나는 돈 벌어오는 사람이니까 집에오면 쉬어야 하고 날 건들지 마라 느낌의 눈치임 ^^



예를 들어 맞벌이 모드였을 땐 저녁설거지는 남편 몫이었음.


지금은 집에서 쉬는(?)내가 설거지를 함. 여기까진 불만없음.


근데 내가 설거지를 하기 전 부지런히 냉장고를 뒤져서 될수 있는한 많은 그릇과 반찬통을 싱크대에 갖다 놓음.


참고로 남편 본인이설거지 할 때에는 이런 거 절대 안 했음 ㅋㅋㅋㅋㅋㅋ




아이에게 계속 아빠가 돈 벌어와서 학원 다니는 거야.


아빠가 돈 벌어와서 이런 거 하는거야. 류의 이야기를 계속 함.


작년까지 맞벌이였고 내년에 나도 다시 복직하는데 뭘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음.





내가 몇개월 전 큰 수술을 해서 보험금이 1000만원 넘게 나왔는데


그 보험금의 쓰임새도 정해줌. 보험금 타서 생활비로 써야지. 이러는데 주둥아리 진심 치고 싶더라. 


너무 어이가 없어서 대꾸도 안 함.


내 몸상태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안하는 사람이 보험금에 대한 관심은 지대함.




가장 결정적으로 얼마 전, 아이 학원숙제가 많은 날이었음.


아이 둘이 한 명은 영어숙제, 한명은 수학숙제 가져와서 지지고 볶는 시간을 가졌음. (아빠한텐 안가고 나한테만 와. 아이케어 징그럽게 못 함)


난 그날 휴직 전 인수인계 때문에 출근하고 + 집에서도 기안 마무리하고 + 아이들 케어하는느라 정신이 없는데 남편은 컴퓨터로 동영상 보고 있더라.


너무 짜증나서 "아, 진짜 너무한다."류로 몇마디했더니 갑자기 급발진을 하면서 자기 직장 다녀와서 힘든데 왜 ㅈㄹㅈㄹ 을 하냐고 막 퍼붓는 거야.


남편은 평소에 비속어를 거의 안 쓰는 사람이고 나도 그럼.


내가 진심 남편을 긁었으면 억울하지나 않지, 몇마디 한탄한 것 갖고 비속어를 쓰며 급발진을 하는데 쟤 왜 저래? 싶더라.




그 이후 남편과 나는 말을 거의 안하고 있음 ^^


남편은 집에 돌아오면 힐링하시고, 나는 아이들과 복작거리고 뭐 그렇게 살아.


근데 대체 남편이 왜 그렇게 유세를 부리는지 모르겠음.


심지어 작년에는 남편이 육아휴직을 했어.


난 그 기간동안 엄마가 돈 벌어와서 ~ 이런 류의 얘기 단 한번도 아이들한테 하지 않았고, 남편에게 유세 부린 적도 없어. 


남편이 원래 이런 성격이면 진작 갈라섰을텐데 나 육아휴직 하자마자 확 바뀐 걸 보니 진심  더럽고 치사하단 생각이 듦.


내 남편이지만 진짜 요즘 너무 정떨어져. 대체 이 남자 왜 이러는 걸까




목록 스크랩 (0)
댓글 83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티르티르] 티르 패밀리 세일 & 1억 1천만 원 상당의 초호화 경품 이벤트(+댓글 이벤트까지!) 206 06.21 29,689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4,433,442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5,208,548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682,050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금단어 사용 시 무통보 차단 주의] 16.05.21 22,907,546
모든 공지 확인하기()
179159 그외 어쩌다 태어나 힘들게 지내야하는지 모르겠는 중기 1 02:24 160
179158 그외 매복사랑니 발치후기 02:23 52
179157 그외 가장 잘 나가는 아파트가 어디야? 초기 4 00:43 518
179156 그외 정신과약 5년째인데 차도가 없는 후기 4 06.22 571
179155 그외 오늘 덬들 습했는 지 궁금한 초기 15 06.22 491
179154 그외 미용실 as요청해본 덬들…. 4 06.22 723
179153 그외 누우면 허벅지 바깥쪽이 저리는 중기(허리디스크 덬들에게 질문하고 싶어) 1 06.22 391
179152 그외 심장에 기능적인 문제는 없는데 안좋아서 한의원 치료받았던 경험있는지 묻는 중기 2 06.22 218
179151 그외 아빠랑 못 살겠는 중기 12 06.22 857
179150 그외 골프에서 머리 올려줬다는 표현이 넘 싫은 후기 11 06.22 1,178
179149 그외 우리 아빠가 건강하게 병원을 나와서 나랑 손잡고 집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중기 17 06.22 538
179148 그외 피카소가 질투했다는 화가 베르나르 뷔페 전시회 후기 1 06.22 391
179147 그외 어렸을때 순풍산부인과 보면서 박영규 맨날 욕했는데 내가 박영규같이 커서 심란한 후기..... 3 06.22 1,146
179146 그외 젊은 유방암환자로 긍정적인 이야기가 필요한 후기 4 06.22 663
179145 그외 이토준지 전시회 후기 06.22 251
179144 그외 사주는 괜찮은데 이름이 안 좋아서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를 들은 후기 5 06.22 469
179143 그외 112에 중학생들 신고한 후기 4 06.22 1,512
179142 그외 난 뭘 해도 잘할 사람이 아닌것같은 후기 2 06.22 502
179141 그외 드로잉카페 후기가 듣고 싶은 초기 4 06.22 628
179140 그외 몸이 이제 마라를 거부하는 단계에 온 중기.... 2 06.22 1,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