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살고싶지 않다는 생각이 힘들 때마다 들었어. 해야할 일 많으면 노력하는 것보다 그냥 눈 감고싶다라는 생각도 자주 들고… 이런 거 알고는 있었는데 한 번 우울감 지수가 높게 나오더라고? 그래서 상담도 다녀봤어… 지금은 시간 때문에 못 가지만
그때 상담 다니면서 우울한 거 말고도 연락이 오면 숨이 막힌다, 요즘 뭔가새롭게 시작하는 게 어렵다, 약속시간 지키는 거나 과제 시간을 상습적으로 안 지킨다… 이런 얘기를 다 했어. 그러니까 나한테 약 먹어보면 늦게 일어나고 과제 미루고 약속시간 못 지키고 이런 것들이 개선될 수도 있다고, 무기력이나 우울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하셨거든. 그래서 엄마께도 얘기를 드렸는데 내가 노력해서 개선할 생각은 안 하고 약부터 먹을 생각을 하냐고, 문제를 해결하는 게 아니라 회피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더라고. 약 부작용 중에 졸립고 어지러운 거 있는데 그걸 견디면서 1년 단위로 먹을 수 있겠냐는 거야… 생각해보면 그것도 맞고…
그래서 아직까지 그냥 방치 중이야… 과제 이런 거 미리미리 해야하는 거 아는데 안 고쳐지고… 뭐부터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이런 나도 답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