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병원에서 아빠가 더이상 항암에 의미가 없다고
호스피스가는 걸 권유받았어
인후암에서 시작해서 수술하고 잘 넘기나 했는데
(항암 종료하고 정상적으로 다시 살던 시절도 있음)
몇년 뒤 폐, 늑막에 전이 되더니 이젠 뼈랑 머리에도 전이되셨대
몸무게가 45키로인 말라버린 아빠를 보니 마음이 안좋아
그래도 악착같이 항암 다녔는데 이젠 방법이 없대…
밤이면 통증이 심해서 누워서 잘 못주무시고
거의 앉아서 주무시는 편이야.
호스피스가면 적어도 편하게 주무실수는 있을것 같긴 한데
그래도 아직 정신 멀쩡하시고, 화장실도 스스로 가시고
날 좋으면 집앞 산책도 가시거든.
호스피스 가면 약때문에 거의 누워서 주무시기만 한다고 들었는데
이게 맞나 싶어 호스피스병원에 전화도 못하고 있음
호스피스 가면 항암치료는 중단이라고 하는데…
더 악착같이 연명치료를 해야하는지
편하게 호스피스병동으로 모셔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어.